시민복합문화공간 ‘무지개동산’
시민복합문화공간 ‘무지개동산’
  • 경남일보
  • 승인 2012.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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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환 (진주시능력개발원장)

지리적 위치, 접근성, 활용방안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여성웰빙센터가 ‘무지개동산’이라는 시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지난 8월3일 개관식을 가졌다. 진주시 내동면 삼계리 물문화관 건너편에 위치한 이곳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0년 6월에 완공됐다. 완공 후 한동안 활용방안을 확정하지 못하는 등 2년여 동안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와중에 수차례에 걸친 시민들의 의견수렴과 관계자들의 조언 등을 종합해 진주시능력개발원과 장난감은행, 여성인력개발센터가 입주한 복합문화공간 ‘무지개동산’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무지개동산에 입주해 있는 진주시능력개발원은 상대동에 신축한 건물에 1988년 4월 부녀복지회관으로 개관해 1996년 1월 진주시여성회관으로 운영돼 오다가 민선 5기 행정기구 개편에 따라 진주시능력개발원으로 변경됐다. 올 2월 진주시능력개발원 본관 기능을 무지개동산으로 이관하게 됐다. 그러한 과정에서 능력개발원은 여성뿐만 아니라 전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각계각층의 시민이 다양한 배움을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취미교양 건강과정, 기술창업 준비과정, 전통문화 예술과정 등 장·단기 과정과 시민교양교육, 가족이 함께하는 일일체험교육, 취업·창업을 위한 특별강좌 등 지역특성에 맞는 교육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또 중소회의실과 200석 규모의 세미나실은 각종 단체의 회의나 교육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최근 들어 시민들의 이용이 부쩍 늘고 있다.

여성인력개발센터는 남녀 평등을 촉진하며 경남도 위탁사업으로 여성의 직업능력 개발훈련을 실시하는 교육훈련장이다. 진주시는 지난 2005년 2월부터 여성들의 전문기술 교육을 통한 취업 및 창업촉진, 그와 관련된 상담 알선과 정보제공 외에 여성의 직업능력 개발훈련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을 하고 있다.

또 장난감은행은 진주시가 관심을 갖고 추진해온 새로운 복지시책의 하나다. 엄마와 어린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방, 모자가 함께 쉴 수 있는 엄마방, 수유방, 수면방 등이 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구입하기 힘든 서민들을 위해 좋은 품질의 장난감, 보육도서, 영상자료 등을 비치해 누구나 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육아가정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복지공간으로 조성돼 개관한 지 1개월도 채 안 된 9월 현재 600여 명이 이곳 장난감은행을 찾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처럼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던 여성웰빙센터가 ‘무지개동산’으로 변모하면서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게 된 것은 명칭공모에서부터 입주해야 할 기관 등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의견을 철저하게 수렴한데 이어 수많은 토의와 토론을 거쳐 일궈낸 산물로 보여진다. 또 무지개동산으로 첫발을 내디디기 전 시민들의 니즈(요구)가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하고 이에 걸맞은 현실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한 것도 한몫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무지개동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또 알찬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 등 비일비재하다. 무지개동산의 활성화를 위해 우리 공직자들이 사명을 걸고 노력하고 고민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무지개동산의 시설 이용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방문하는 시민들에 대한 친절서비스는 기본이다. ‘맞춤식교육’, ‘지역특성화 교육’ 등 내실 있는 교육개발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할 공직자들의 숙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 ‘무지개동산’을 말그대로 시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것이다. 시민들의 공간인 만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시민들의 활용도가 높을수록 무지개동산은 빠르게 시민 속으로 들어갈 것으로 여겨진다. 민선 5기 역점적으로 추진한 무지개동산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 공직자들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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