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꼭 1년 남았다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꼭 1년 남았다
  • 양성범
  • 승인 2012.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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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반시설·테마공원 조성…'스마트 엑스포' 준비 한창

 

인류에게 건강을 선물하겠다는 야심찬 취지로 추진되고 있는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미래의 더 큰 가치, 전통의약’을 주제로 2013년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45일간 산청군 금서면 동의보감촌 일대(161만㎡)에서 펼쳐질 엑스포에 지구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반적인 추진상황은 매우 순조로운 상태며, 지난 3일 주관대행사와의 계약도 마무리됨에 따라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0만 관람객 유치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엑스포 전반에 대해 살펴본다.

2009년 유네스코가 공중보건의학서 사상 최초로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고, 책 발간 400주년이 되는 2013년을 ‘유네스코 기념의 해’로 선정함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산청군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추진 중인 행사다.

한의약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화를 촉진하며 중의학공정에 대비한다는 목적이다. 노령화, 난치성 질환의 증가로 전통의약이 세계적으로 블루오션으로 떠오름에 따라 동의보감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콘텐츠와 의료콘텐츠가 조화된 한의약엑스포를 마련, 대한민국을 의료관광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사업규모 및 파급효과 

총사업비는 470억 원 규모로 국비 150억 원, 지방비 220억 원 등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는 이 엑스포로 생산유발 2995억 원, 부가가치 1325억 원, 고용유발 4135명 등 5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시관 등 행사구성

행사는 크게 주제관을 비롯한 전시관, 체험행사, 국제회의,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다. 국제회의를 제외한 전시·체험행사는 힐링과 체험, 오감만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시관은 주제관, 동의보감관, 세계관, 약선음식관, 산업관, 힐링타운, 기체험장, 약초생태관 등 총 8개다.

건축사업비 98억 원, 전시사업비 46억 원 등 총 144억 원을 들여 신축 중인 주제관은 엑스포 축제장의 랜드마크다. 2층 3800㎡ 규모로 산청군 금서면 특리 동의보감촌 중심부에 들어선다.

주제관은 전통의약의 미래적 가치와 비전을 제시,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열어 간다는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구성된다. 1층은 첨단영상관과 가변형 전시실 뮤지엄 숍·수장고 등이, 2층에는 한의약 힐링파크·다목적실·자료실·카페테리아가 들어선다.

특히 첨단영상관은 주제영상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4D영상관으로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고, 2층의 한의약 힐링파크에서는 전통의약 가치를 재발견하는 메시지로 구성된다. 건축 공정률은 40%선으로 지난 4월 착공, 내년 5월 준공목표다.

‘한의약의 미래를 이끄는 5천년의 지혜’라는 주제의 ‘동의보감관’은 기존의 한의학박물관 명칭을 바꾼 것. 1층에는 세계적인 동의보감의 우성성과 가치를 보여주고, 2층은 생활 속의 한방전시관을 만들어 일반인이 체험하고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한다. 전시관 규모는 2447㎡, 전시사업비는 15억 원이다.

주제관과 동의보감관을 제외한 나머지 전시관의 공사 공정률은 아직 낮다. 전체 20%선. 하지만 기체험장의 경우 귀감석 바위만으로도 이미 관광명소가 된 지 오래다. 오는 9월 입찰을 거쳐 관람객 참여형 기체험장으로 거듭난다. 비상설 전시관인 세계관, 약선음식관, 산업관에서도 차별화된 다양한 이색 콘텐츠를 준비한다. 이외 혜민서도 운영한다.

D-365일 행사는 조직위 내부 결속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소박하게 진행한다는 게 조직위의 입장이다.

6일 동의보감촌과 통합보훈회관 회의실에서 △카운트다운 D-day 전광판 점등 △전문가 초청특강 △행사장 도보 현장답사 등을 진행한다.

엑스포 기념 국제·국내 학술회의는 총 7개다. 세계적인 전통의약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회의로는 제16회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 제8회 국제아시아 전통의학 학술대회, 제1회 동의보감 국제컨퍼런스 등이 3개가 있다.

오는 14~16일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제16회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학술일정에 들어간다. 조직위는 공동주최자로서 이날 학술대회 전반을 지원하고 홍보관을 운영한다. 학술대회는 산청엑스포가 다른 여타의 엑스포와 달리 전통의약의 미래를 제시하는 국제행사로서의 위상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포 전체행사는 공식행사, 상설공연 및 이벤트, 체험 학습행사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 특히 힐링과 관람객 참여형 대표적인 이벤트로 등산가 엄홍길과 함께하는 동의보감 둘레길 걷기대회(D-100일), 힐링 콘서트(행사기간 중 진행)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대행사와 함께 구체적인 일정을 추진 중이다. 이외 관람객 참여형 사진촬영, 사생대회, 스토리텔링 전국대회, 체험수기 공모전 등도 준비 중이다.

 

▲주제관 조감도



◇기반시설 및 부대시설

8개의 전시관 외 각종 시설물 및 기반시설 진행도 순조롭다. 엑스포 주제를 잘 살려줄 주변 시설로 △한방약초체험 테마공원 △허준 순례길 △동의폭포광장 등이 있다. 테마공원과 허준 순례길은 산청군 엑스포지원단에서 추진하고 있다. 한방약초체험 테마공원은 유리온실과 테마공원으로 조성 중이다. 사업비는 80억 원 선이며 행사 1년을 앞둔 현재의 공정률은 30%선이다.

허준 순례길은 10억 원을 들여 이미 조성돼 있는 상태로 행사를 1년 앞둔 현재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동의보감촌 입구에 있는 동의폭포광장은 조직위가 시행하는 사업으로 9월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 관람객 오감만족형 광장으로 리모델링하게 된다.

◇관람객 유치 및 수익사업 목표

엑스포 목표 관람객은 총 170만 명이다. 목표달성을 위해 조직위는 각종 국내외 행사에 참가해 사전 붐 조성전략을 전개해오고 있는 상태다. 한류스타와 유명 한의사를 연계한 사전 이벤트, 유명인 홍보대사 위촉 등 전방위적인 홍보수단을 동원해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관람객 유치전략도 촘촘하게 진행 중이다. 목표 관람객은 중국, 일본 등 7만 여명. 인바운드 여행사를 활용하고 각종 해외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재외기관과 전문대행사와 연계해 해외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세계전통의약관련 단체 및 외신기자와 유학생을 연계한 초청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이와 함께 조직위가 설정한 입장권 판매수익 목표는 61억 원이다. 행사까지 1년을 앞둔 현재 입장권 총괄판매대행사(농협은행 산청군지부, 경남은행)를 선정했고, 온라인 판매업체 및 기타 판매대행사를 단계별로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사전 예약판매는 어느새 1억 원에 육박했다. 휘장사업 목표는 7억 원이고, 44개 업체 60개 상품을 인정상품 사업자로 1차 선정했다. 9월 말 입장권 제작 이후 사전 예매활동을 전개하고 오는 11월엔 2차 인정상품 사업자도 공모할 예정이다.

◇교통 숙박 주차장

행사의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관건은 뭐니뭐니해도 숙박과 교통 그리고 주차장 확보다. 산청이 서울에서 3시간, 광주 2시간, 부산·대전·전북·전주 1시간 반 거리이기는 하지만 체감거리는 더 먼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인근 진주, 거창, 함양, 사천, 창원 등 숙박시설 현황을 홈페이지에 등재하고, 숙박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숙박예약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원스톱 숙박대행 서비스를 시행하고, 수요자 기호에 맞는 숙박과 맛집 안내 등 차별화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현재 산청 관내외 숙박 네트워크 시설은 호텔, 모텔, 펜션 등 1908개소가 있고 2만 명 이상 수용가능하다.

동의보감촌을 찾는 길도 시원하게 뚫리고 있다. 산청군은 도로선형 개량 및 개설에 6억 원을 들여 길을 닦고 있다. 공정률은 30%선. 주차장 마련도 순조롭다. 부행사장 주변 4500대 규모의 주차장을 이미 확보했고, 주행사장 570대 규모 주차장은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조직위는 또한 행사기간 중 40여 대의 셔틀버스를 운행, 최대한 관람객 이동편의를 도모한다.

◇자원봉사, IT서비스

엑스포의 또 다른 얼굴인 자원봉사자 모집 기본계획은 연말쯤 나올 예정이다. 조직위는 내년 3~4월 중 공고를 내고 700명 이상 모집한다. 산청군의 지원으로 여성결혼 이민자 통역 및 관광안내 요원 교육도 실시해 14명이 수료한 상태다.

지난 8월 10일 오픈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고 있는 홈페이지에서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관람객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보코너를 운영한다. 이른바 ‘스마트 엑스포’이다. 여행관련 홈페이지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7월 방송통신위원회 지원을 받아 주행사장에 Wi-Fi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관람객 편의에 모자람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산청/양성범기자(사진제공=산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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