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비해 6℃이상 높은 곳도 발견
국립해양조사원 남해해양조사사무소(소장 진준호)는 지난달 13일부터 일주일간 실시한 남해안 해류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예년 같은 시기보다 해수온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의 경우 수온 상승폭이 커 모든 조사정점에서 2℃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특히 제주 서부 먼 바다의 경우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6.6℃까지 높게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최근 남해안에 적조주의보가 발효되고 대형 해파리가 과대 번식하여 양식장뿐 아니라 조업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시점에 조사된 것이라 의미가 크며 표층수온 상승에 따라 수온약층이 강하게 형성되고, 따라서 상하층간 해수교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된 것이라 평가된다.
남해해양조사사무소 관계자는 “매년 조사 시 관측환경에 따라 어느 정도의 수온변화는 있었지만 이같은 큰 변화는 이례적이다. 올 여름 장마전선 정체로 온난전선이 남해안에 장기간 체류하여 수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 조사결과가 지구온난화의 단편적인 결과는 아니다. 국지적인 기상과 전 지구적인 기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일시적인 상승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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