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동호인 등 수백명 예산부활 촉구
특히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유소년 축구클럽 회원뿐만 아니라 관내 초·중·고 축구선수들, 동호회원 등 300여명이 참여해 시의회를 향해 무력시위(?)하는 등 동의안 부결을 둘러싸고 집행부와 촉발된 갈등이 관련 기관단체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진주시축구협회 회원 등 축구인들은 12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내동면 삼계리 삼계지구 유소년 축구장 부지매입건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된 것을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진주시내 축구장이 4개밖에 없는 열악한 현실에서 진주 축구인들과 엘리트팀의 구장 사용이 겹쳐질 경우 인근 산청이나 함양으로 장시간 이동해서 운동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시의회가 삼계지구 축구장 부지 매입을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부지매입비 전체를 삭감한 것은 유소년의 축구 꿈나무 육성을 좌절시키고 한국 축구의 장래에 배치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소년 축구아카데미를 개설하는 것은 축구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 기여하겠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으며, 축구인들의 오랜 숙원”이라며 “만약, 시의회에서 축구인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고 유소년 축구장 건립을 무산시켰을 때는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동간 진주축구협회장은 “12월 20일까지는 투자자를 못 밝힌다. 삼척동자도 축구장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는데, 예산 부결은 이해할 수 없으며, 향후 추이를 봐가며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시의원이 동료의원들을 대상으로 공유재산에 관한 동의안을 서명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13일 본회의장에서 예산이 부활할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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