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역기능 대단히 우려스럽다
‘SNS’역기능 대단히 우려스럽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9.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대한 파급효과가 폭풍성장 할 것이라고 확신했던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SNS는 기업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SNS는 잘만 운용되면 자신을 변화시키고 기업의 매출을 극대화 시키며 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소통의 도구라는 점에서 빠르고 깊게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 들었다. 응급환자의 혈액을 긴급하게 구해야 할 때, 없어진 물건을 찾을 때 트위터는 그 위용을 자랑했다. 기업들도 트위터로 고객과 소통하며 매출신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SNS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킨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역기능도 적지 않다.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 확인되지 않은 악성루머나 괴담 등이 유포되면서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청소년 왕따도 SNS로 옮겨가면서 사이버 언어폭력 등 피해 사례가 늘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주 창원의 한 시내버스에서 20대 남성이 노인을 무차별 폭행했다는 소위 ‘버스 패륜남’사건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이 글은 포털사이트와 SNS에 급속도로 유포되고 급기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버스 운전기사가 경찰조사에서 “맞은 사람은 노인이 아니며 서로 폭행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또 지난 1월말 ‘진주에 인신매매범이 설친다’는 괴소문이 유포돼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었다. 지난달에는 ‘진주에 울산자매 살인사건 용의자가 나타났다’란 괴소문이 트위트에 나돌았다. 이달 들어서는 ‘마산교도소에서 성폭행범 8명이 집단 탈옥했다’는 헛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조사결과 마산지역 한 여고생이 무심코 올린 글이었다. 이글로 지역사회는 한때 ‘발칵’했다. 이처럼 온라인 소통은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문명의 이기를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흉기로 돌변하도록 내버려 둬야 할 것인가. 사회 구성원 모두의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온라인 세상을 정화하고 허술한 법제를 손봐야 한다는 말이 그래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처럼 SNS의 역기능이 우리사회에 끼칠 영향이 대단히 우려스럽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