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인재양성이 고용 미스매치 해법이다
맞춤형 인재양성이 고용 미스매치 해법이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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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옥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학장)

취업 희망자는 구직난에, 기업체는 구인난에 허덕이는 상황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구직자들은 직장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고 기업들은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고용의 미스매치(부조화)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고졸채용 확대와 실력우대 등 사회적 여건이 많이 개선됐지만 중소기업의 인력 미충원율은 20%로 심각하다. 5명 중 1명은 취업 문턱을 아예 밟지도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전국적으로 2020년까지 전문대 졸업생은 22만여 명, 4년제 졸업생은 26만 여명이 일자리에 비해 초과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자리 미스매치나 자발적 실업에 의한 고학력자의 비경제 활동인구가 이미 300만 명을 돌파했고 이들의 경제적 손실비용은 23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스매치를 해결해야 한다.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의 취업률은 85.9%를 차지했다. 전국 대학 중 졸업생 500명 이상을 배출한 119개의 전문대학과 145개의 4년제 대학을 포함한 264개 대학을 통틀어 취업률 1위를 달성한 것이다. 전년에 이어 전국 대학에서 2년 연속 취업률 1위를 차지해 취업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취업명품 대학’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이렇게 취업률이 고공행진하게 된 배경은 실사구시 교육실천과 전 교직원들 간 하모니에 힘입은 결과로 생각된다.

청년체감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경제에 창원캠퍼스의 85.9%라는 높은 취업률은 놀라운 결과이다. 창원캠퍼스가 이렇게 취업률이 높고 취업명품 대학이 된 배경에는 지난 40여년 간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현장맞춤식 융합형 인재양성 프로그램과 FL(Fatory Learning)시스템이 있다. 그 것의 핵심은 소그룹지도 교수제, 기업전담제, 프로젝트 실습, 현장실습 그리고 산업에 맞는 현장맞춤형 교과편성과 장비설치 완비 등 5가지이다.

소그룹 지도교수제는 학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학과의 교수인원에 맞춰 교수 1인당 12명 정도의 소그룹을 편성해 교내 학생지도, 자격증 취득, 취업 그리고 사후지도를 원스톱(one-stop) 지도하는 방식이다. 기업전담제는 교수 1인이 10개 정도의 우량 중소기업과 산학협력을 유지하는 제도이다. 중소기업의 애로기술이 있는 경우 기업전담제 교수가 회사를 방문해 애로기술을 진단, 해결해 주고 우수 중소기업과 대학이 MOU를 체결하기도 하며 기업에서는 장학금을 기증하기도 한다.

프로젝트 실습은 재학 4학기 중 1학년 2학기부터 과제발굴과 개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여 프로젝트 실습 1, 2, 3을 상호 연계해 실습함으로써 학생들이 현장에 맞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현장실습은 1학년과 2학년에 걸쳐 2회 실시된다. 1학년 2학기에는 교수들이 평소 산·학연계하여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전담제 업체로 현장실습을 보내 다양한 경험을 한다. 2학년이 되면 어떤 분야에 자신이 주력해야 하는지 결심하게 된다. 2학년부터 현장에 맞는 공부를 하게 되고 졸업과 동시에 주로 현장실습했던 업체로 취업하게 된다. 이러한 선순환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창원캠퍼스 또 한 가지 특징은 교수진들의 우수한 실기능력이다. 총 9개 학과 교수들의 약 70%는 자신의 전공분야 산업기능장이기 때문에 현장에 적합한 실습을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교수진의 능력은 일반 대학 교수진들과 아주 비교되는 점이기도 하다. 특히 대기업 취업률은 35.3%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경남지역의 대기업과 채용예정자 맞춤교육이 2학기부터 시작되었다. 그것의 대표적인 것이 ‘두산반 운영’이다. 두산반은 2011년 12월 22일 두산중공업(주)와 MOU를 체결하여 글로벌 인재양성을 협약에 의해 실시되고 있는 맞춤식 교육이다. 앞으로도 많은 대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의 맞춤형 인재양성의 제도를 구체화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 중이다.

구직난과 구인난이 상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문제해결의 해법은 맞춤식 인재양성이라고 생각하고 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전 교직원은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박희옥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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