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가야생태공원 조성 필요
함안 가야생태공원 조성 필요
  • 여선동
  • 승인 2012.09.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선동 기자

함안군이 가야읍 일원에 조성중인 농촌테마공원을 놓고 아라가야 향토사연구회와 함안군이 논란을 빚고 있다. 군이 가야읍 가야리 241번지 일원 10만9850㎡ 에 1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농촌데마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은 아라가야 왕궁지로 추정되는 곳이며, 사업부지 내에 왕궁지임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인 토성이 존재한다.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함주지(咸州誌)에는 ‘백사리 북쪽에 고국(古國)의 유허(遺墟)가 남아 있는데 주위 둘레가 1606척(尺)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문화유적 분포지도에 그 위치가 기록돼 있다.

함안은 아라가야의 고도로서 고적 위에 도시가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아라가야의 유적이 많은 고장이다. 또한 전국에서 제방이 가장  많은 곳이며 또 최초의 제방이 함안에서 발굴됐다. 이는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아 보존돼야 하고 문화자원인 유적을 발굴·보호하고 복원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문화유적을 보호하고 관광자원화해서 볼거리 제공과 휴식처로 조성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행정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것. 연구회측도 농촌데마공원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바라는 것은 토성이든 제방이든 유적지를 보존하면서 조성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호간 소통을 통해 보다 더 발전적으로 지혜를 모아 보자는 것이다.

군의 그간 추진과정을 보면 수차례의 간담회와 전문가 설명에 이어 자문위원회와 문화재 전문가 회의를 거쳐 우리문화재연구원에 표본시굴 조사, 입회조사 등의 과정으로 체계적인 발굴조사를 시행했다. 또한 지도위원회와 전문가 검토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에서 제방유구는 충분히 성토하여 지하에 보존, 훼손되지 않도록 시공하고 배수장 전기시설 부지는 제방유구와 이격해 유적을 보호하는 등 보존방안을 문화재청의 공문지시에 따라 실시설계서로 하자 없이 추진하고 있다.

가야 생태공원 조성지는 수십년 간 방치되어 온 유수지로 주변의 여건상 오래전부터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된 지역이다. 군은 제방유구에 대한 상세사진과 배치도를 전시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하고 역사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 군민들의 휴식과 학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올해 말 완공예정인 공원은 분수, 데크시설로 이루어진 탐방로, 편의시설 등이 설치되고, 공사가 완료되면 아라가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생태 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되며 특히 함주공원과 함안체육관, 문화예술회관 등이 인접해 문화체험과 여가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