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문재인-안철수 철저히 검증해야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철저히 검증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2.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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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대선후보를 확정했고, 문 후보는 전국 13개 지역에서 열린 경선에서 모두 승리한 데다 과반수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의 대권 주자로 올라섰기 때문에 사실상 본격적인 대선 정국이 시작됐다. 문 후보의 앞길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민주당의 화합과 쇄신이라는 두 개의 중요한 과제가 놓여 있다. 문 후보는 경선에서 함께 경쟁했던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를 비롯한 당내 모든 세력을 끌어안아야 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도 문 후보가 넘어야 할 산이다. 물론 안 원장의 출마선언을 전제로 한 것으로 현 여건에서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치권에선 안 교수의 향후 행보를 놓고 억측이 무성하지만 결국은 문과 안이 단일화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벌써부터 문·안의 정치적 결단을 통한 단일화가 바람직하다며 단일화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자 대결 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안 교수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다 문 후보도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타고 있어 3자구도 이후 시중의 여론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문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대통령이 되면 공평과 정의를 국정운영의 근본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책임총리제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 임기 첫해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 남북관계를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양극화와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대통령 1인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의 폐해와 남북관계 경색 부담 등이 이명박 정부에서 두드러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 교수가 대선출마를 선언할 때 박·문과 함께 세 후보에 대해 언론 등은 인물, 이념, 공약 등에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안 교수에 대해 더욱 그러하다. 아무런 국정경험이 없이 단지 컴퓨터 백신을 무료제공했다는 선행만으로 대통령 후보로 급부상한 가장 큰 배경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큰 원인이지만 과연 대통령 자리를 감당할 능력을 갖고는 있는지 철저한 검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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