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복구·물가관리 힘써야
태풍 피해복구·물가관리 힘써야
  • 경남일보
  • 승인 2012.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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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호 가을 태풍 ‘산바(SANBA)’가 지난 17일 경남을 강타해 큰 피해를 냈다. 경남을 관통하면서 주택침수 132동, 농작물 침수 2800여ha, 정전 23만여 가구,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산바’에 의한 3연속 피해를 입은 경남지역 농어가의 현실은 암담하다. 경남을 휘졌고 지나간 ‘산바’에 의한 벼, 과수, 바다 등 피해면적은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뭐니 뭐니 해도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눈앞에 두었던 농작물의 피해가 큰 걱정이다. 천재지변으로 한 해 농사를 하루아침에 망친 농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복구와 향후 예상되는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서두를 일은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는 일이다. 정부는 과거 재해발생 때마다 비난의 대상이었던 늑장지원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비롯해 인적·물적 지원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태풍 3개가 연이어 불어닥친 것은 한반도 기상관측상 극히 이례적 현상이다. 초강력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앞에서 우리는 속수무책이었다. 대비는 했지만 워낙 강한 바람이고 폭우이었기 때문에 고령화된 농촌의 피해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올해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이 이례적으로 4개에 달했다는 것은 이상기후의 상시화 가능성을 예고해 주는 대목이다.

연이은 태풍피해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추석을 앞둔 서민경제가 최악의 상황이다. 특히 기름, LPG 등 서민연료 가격뿐 아니라 공공요금도 들썩이고 있어 서민들에겐 올 추석 명절쇠기가 유달리 힘겨울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대목장을 앞두고 대형 태풍의 피해를 입어서 농·수산물의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우려된다. 추석 물가가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올 들어 3회에 걸친 태풍으로 농·수산업에 큰 피해가 발생, 물가 폭등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추석을 앞두고 정부당국은 철저한 물가관리에 힘써야 한다. 취업난과 불경기 속에서 가장 고통을 겪는 사람은 불쌍한 서민들이다. 물가 때문에 명절에 서민들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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