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출마·朴-文 신경전…판커지는 대선
安 출마·朴-文 신경전…판커지는 대선
  • 김응삼
  • 승인 2012.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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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재선거 가능성도 주목

 범야권 유력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에 출마하게 된 배경 설명과 함께 대선캠프 참여 인사 및 국정 비전 등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의 대선 출마로 대선구도는 일단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안 원장 간의 ‘3각경쟁' 체제로 짜여지게 됐다.

 문 후보와 안 원장이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어 결국 양자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그전까지는 이들 3명이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검증을 명분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검범' 거부권 행사 가능성 등 대선판에 영향을 줄 사안이 잠복해 있는데다 앞으로 여야에 호재 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정치적 돌발 변수가 터져 나올 공산이 커 대선정국의 유동성이 점점 확대되는 형국이다.

 당장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18일 박 후보의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홍사덕 전 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 및 그의 탈당을 놓고 물밑 신경전을 벌였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친필 보도자료를 통해 "큰일을 앞둔 당과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자진 탈당한다"며 "수사가 마무리돼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또다시 꼬리 자르기, 유체이탈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박 후보는 본인 주변에서 벌어진 광범위한 비리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주자 간 신경전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 가천대학교에서 ‘한국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특강을 한 뒤 질응ㆍ응답과정에서 "저도 정치생활을 15년 했는데 어떤 경우든지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거나 그 분야에서 내공을 쌓으려면 최소한 10년은 필요하다고 그런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정치를 자신보다 늦게 시작한 문 후보와 안 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텃밭인 경북 성주 수해지역 피해복구 현장 방문길에 기자들과 만나 "권위주의 체제로 고통을 주고 인권을 유린한 정치세력이 과거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해야 한다"면서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피해자가 잊는다고 해서 그게 반성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는 박 후보의 역사인식을 공개 비판한 것으로, 문 후보가 박 후보에 대한 공세의 포문을 연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대법원이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로 기소돼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선고공판을 오는 27일 열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만약 곽 교육감이 교육감직을 상실하게 되면 재선거는 12월19일 대선일에 치러진다. 대선과 경남지사 보궐선거, 서울시교육감 재선거가 같은 날 동시에 치러지면서 대선판이 그만큼 커지고, 여야간 다툼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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