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양면 송정마을 등 태풍 피해지역 방문
19일 오후 1시 30분 사천지역 태풍피해 현장을 찾은 박근혜 후보가 곤양면 송정마을에서 침수 피해를 입은 강두남씨 등과 함께 빨래를 하고 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19일 사천시를 방문해 2시간 가량 수해 복구를 지원하는 등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시30분 태풍 ‘산바’로 큰 피해를 입은 사천시 곤양면 송전리 송정마을과 곤명면 동계리 원전마을을 찾아 태풍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민들을 위로했다. 당초 박 후보는 서포면 외구리 동구마을을 방문하기로 했으나 갑자기 일정을 변경했다.
사천시 곤양면과 곤명면 일대는 태풍 ‘산바’의 위력으로 농경지와 주택지가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되는 등 극심한 피해를 입어, 민·관·군·경 200여 명이 합동으로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이다.
박 후보는 곤양면 송정마을 강두남(여·57) 씨 등 침수된 주택(7가구)의 복구 현장을 찾아 시름에 젖어 있는 주민과 복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민·관·군·경 복구 지원반 100여 명을 격려하고 안전 복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는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이불과 옷가지 등을 손수 빨래한 뒤 널기도 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안철수 원장의 대선출마 선언과 관련해 기자들이 질문을 하자 “지금은 내용을 잘 모른다. 출마 회견 후에 말씀을 드리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이어서 “여기 태풍 피해 농민들이 계시는데 계속 정치 얘기만 하고 너무하다고 생각하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19일 오후까지 사천시에 접수된 피해 현황은 배(6.2ha), 단감(10ha), 참다래(0.4ha) 등 낙과 피해 면적이 16.6ha에 이르고 농작물 시설하우스 2동이 무너졌으며, 시설채소가 침수(10ha)되거나 벼가 침수(1073㏊)되고 넘어져(13㏊) 피해를 입었다. 또 건물(114동)과 도로(4개소), 기타 공공시설(672곳) 등 모두 790곳이 침수되는 등 추정 피해액이 31억73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한편,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안 원장은 “나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 감당하려고 한다. 저는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 열망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되려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천/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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