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1593년 진주성에는 무슨일이?
1592~1593년 진주성에는 무슨일이?
  • 강민중
  • 승인 2012.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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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 ‘진주성전투’…25일~12월 2일 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진화수)은 임진왜란 7주갑(420년)을 맞아 진주성에서 두 차례에 걸쳐 벌어졌던 ‘진주성전투’를 조명하는 특별전을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69일간 개최한다.

1592년 10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벌어졌던 제1차 진주성전투(진주대첩)과 1593년 6월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벌어졌던 제2차 진주성전투를 조명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진주성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쳤던 수많은 사람들의 활동을 통해, 진주성이 갖는 역사적인 의미를 다시 되새겨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전시자료는 임진왜란 당시 사용하였던 현자총통(보물 제885호), 김시민선무공신교서(보물 제1476호), 이광악 장검, 태평회맹도(보물 제668호), 진주성도 병풍, 쇄미록(보물 제1096호), 황진무과홍패(보물 제942호) 등이다.

현자총통은 천자총통·지자총통에 이어 크기가 세 번째에 해당하는 중화기이며 김시민선무공신교서는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진주목사 김시민에게 내린 선무공신교서이다.

또 진주대첩에서 큰 공을 세웠던 곤양군수 이광악이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장검을 비롯해 제2차 진주성전투 당시 왜군과 용감하게 싸우다 전사한 황진 관련 고문서 가운데 하나로, 1576년 10월 황진이 무과 병과 16위로 합격한 후 받은 증서인 ‘황진무과홍패’등이다.

또 태평회맹도는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호성공신, 선무공신, 정난공신 및 임진왜란 이전에 책록된 광국공신과 평난공신 등이 모여 회맹을 여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회맹제를 시행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과 참여자들 63인의 명단이 있는데, 진주대첩에서 큰 공을 세웠던 이광악도 이 회맹에 참가하여 이름이 등재되어 있다.

진주성도 병풍은 내성과 외성으로 되어 있는 조선시대의 진주성과 성안 읍내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10폭 자리 병풍이 두 점 전시되는데 그 중 한 점은 이번 특별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쇄미록은 조선 중기의 문인 오희문의 피난 일기로 1591년 11월 27일부터 1601년 2월 27일까지 만 9년 3개월 동안의 일기를 기록했다. 책의 명칭은 ‘시경詩經’에 나오는 말로, ‘보잘것없이 떠도는 나그네’라는 뜻에서 취해 ‘쇄미록’이라고 했다. 전쟁 중의 피난 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상을 알 수 있는 중요자료이다.

국립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임진왜란 7주갑(420년)을 맞아 진주성이 갖는 역사적인 의미가 관람객 모두에게 느껴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1592년 10월 1차 진주성전투와 1593년 6월 2차 진주성전투는 승리와 패배라는 명백한 결과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호남의 안전을 둘러싸고 조선군과 일본군 사이에 벌어졌던 치열한 역사의 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적 제118호로 지정되어 있는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두 차례에 걸친 진주성전투의 주요 격전지가 됐다.

1592년 제1차 진주성전투에서는 김시민 등이 이끄는 관군과 의병의 분투로 큰 승리를 거두었으나, 1593년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는 조선군이 일본군에 패전하면서 진주성 역시 철저히 파괴됐다.

임진왜란이 끝나자 국가적인 차원에서 두 차례에 걸친 진주성전투에 참가한 이들에 대한 포상과 현창사업이 이어졌다. 국가에서는 충민사와 창렬사를 세워, 충민사에는 제1차 진주성전투 때 전사한 김시민 장군의 위패를, 창렬사에는 제2차 진주성 전투 때 전사한 김천일·최경회·황진 등 31인의 위패를 모셨다. 진주성 경내에는 ‘김시민장군전공비’ 와 ‘촉석정충단비’를 세워 이들의 공적을 비석에 새겼다.

1997년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백성들의 희생을 추모하는 ‘진주성임진대첩계사순의단’이 세워졌다.

1719년 일본에 파견됐던 조선통신사의 일원이었던 신유한은 일본인 수행원에게 임진왜란 때 진주 사람들이 포로로 연행돼 와서 ‘진주도(晋州島)’라는 곳에 모여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기록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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