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값이 껑충 뛰었어요"
"밤 값이 껑충 뛰었어요"
  • 이은수/양성범
  • 승인 2012.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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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농협, 예년 두배 예상…농가 '즐거운 비명'
▲사진설명: 지난 22일 오후 산청농협 단성지점에 설치된 밤선별기에 농민들이 수확한 밤을 크기별로 선별하고 있다. 이렇게 엄선된 밤은 10kg자루에 담아 소비자나 필요한 공장 등에 판매된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농가들이 밤출하에 눈코뜰새 없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밤값이 예년에 비해 두배 이상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22일 산청농협에 따르면 9월 중순들어 산지의 밤가격(1kg)은 특상품이 4000원, 대상품이 3000원, 중상품이 1800원, 소상품이 1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특상품이 2000원, 대상품이 1800원 거래되던 것에 비해 배가 오른 것이라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는 올들어 8월과 9월 한달사이에만 대형 태풍이 3번 불어 소출이 저하되는 등 농가가 태풍의 직격탄을 받은 것과 함께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에 필요한 햇 밤의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밤의 주산지인 산청군에는 지난 3일 수매를 시작한 이후 군 전체적으로 300톤, 단성면에서만 30톤을 출하했다.

이 때문에 농가주변에는 버릴 밤이 없다고 할 정도로 일손이 달리고 있다.

산청군 단성면 교동의 향교안 마을에 사는 이순희(65)씨는 “2000여평 밭에 밤농사를 짓는데 다른 해 같으면 밤이 있어도 인건비가 비싸서 다 따지 않았지만 올해는 가격이 좋아 남아도는 밤이 없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산청농협 단성지점에서 판매업무를 담당하는 박민동씨는 “산청군의 밤은 품질이 좋아 중국에서 간단한 가공을 거쳐 일본에 수출된다”며 “올해는 가격이 좋아서 출하물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이상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수·산청/양성범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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