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오 수필집‘지리산 빗점골의 가을’출간
백남오 수필집‘지리산 빗점골의 가을’출간
  • 강민중
  • 승인 2012.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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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간 지리산을 200여회 이상 오른 백남오의 두 번째 수필집‘지리산 빗점골의 가을’이‘서정시학’수필선으로 출간되었다.

그는 이미 첫 수필집 ‘지리산 황금능선의 봄’이 2009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됐고, ‘겨울밤 세석에서’전문이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수록됨으로써 그 문학적 역량과 깊이를 널리 검증받았다.

이번 작품집은 산길과 역사와 유적을 세상에 알리고, 산행과 여행의 길잡이도 될 수 있도록, 온몸으로 부딪친 체험들도 바탕에 흐르고 있지만, 그러한 요소들을 모두, 문학이라는 거대한 용광로 속에 녹여내고 있다는 것이다. 지리산 순례체험을 문학적으로 승화시켰다는데 큰 의미부여를 할 수 있으며, 예술적인 경지로까지 한 단계 더 고양시키고자 했다는 점에서 문단과 산악인들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전체적인 내용 구성은, 1부 문학의 길, 산행의 길- 10편, 2부 천년의 꿈, 영원의 숨결- 10편, 3부 유토피아로 만나는 풍경들-10편, 등 모두 30편의 작품과, 서울대 방민호 교수의 작품해설로 구성돼 있다. 256 쪽.

이숭원 문학평론가(서울여대 교수)는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정신적 탐색의 역사는 점필재 김종직, 김일손, 남명 조식, 백남오 작가에 이어져 지리산의 의연한 기상과 교묘한 아름다움과 역사유적의 넓은 외연과 민족비극의 은밀한 내포가 남김없이 드러나게 되었다. 그는 이미 ‘지리산 황금능선의 봄’으로 지리산 수필가의 면모를 만방에 알렸으며 이번에 출간하는 ‘지리산 빗점골의 가을’로 그 문학적 위상을 더욱 높이게 되었으니, 이로써 지리산이 모든 생명체가 차별 없이 생육하며 조화를 이루는 환희의 공간이자 생명의 만다라로 자리 잡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지리산 문학의 위상을 강조하고 있다.

작가 자신은 “이 책에서, 나의 젊음을 다한 치열한 지리산행과 글쓰기의 결과로 내는 온몸의 소리들이, 고달픈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나마 유토피아 속에서, 원시림의 산길에서, 애틋한 역사의 현장에서, 삶의 작은 위안이라도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며 자서‘지리산 문학을 꿈꾸며’에서 그의 곡진한 지리산 사랑과 독자들을 배려한 작품임을 고백하며 일독을 권하고 있다.

한편 백남오 수필가는 지리산을 20여년 오르고, 2004년‘지리산의 만추’외3편이‘서정시학’에 추천돼 등단. 2009년, 수필집‘지리산 황금능선의 봄’이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 도서’로 선정됐고, 2011년‘고등학교 국어’교과서(지학사)에 수필‘겨울밤 세석에서’전문이 수록. 경남대학교를 빛낸 인물에 선정돼 ‘한마공로상’을 수상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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