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강수택(사회학과) 교수가 ‘연대주의:모나디즘 넘어서기’(한길사·578페이지)를 출간했다.
이 책의 중심 되는 문제의식은 어떻게 하면 연대정신이 강화된 시민사회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세 가지 전략을 사용하는데, 첫째는 연대 정신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다. 즉, 서구사회에서 근대적인 연대 관념이 형성되고 발전되어온 역사와 한국사회에서 근대적 연대 관념이 형성되고 전개되어온 역사를 추적하여 기술하는 것이다.
둘째는 반연대 정신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다. 즉, 연대 정신이 근대 한국사회의 형성 초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지만 그 이후 반연대 정신인 모나디즘에 의해 억압되어온 역사를 모나디즘의 대표적인 두 형태인 국가주의와 시장주의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하는 것이다.
셋째 전략은 연대정신에 입각한 사회상을 제시하는 것이다. 저자는 연대가치에 입각한 사회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근대 서구사회에서 출현한 연대주의 이념에 특별히 주목하면서 현대사회, 특히 오늘날 한국사회에 적합하게 수정된 시민연대주의 이념을 새롭게 제시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극단적인 개인주의나 집합주의가 지배하는 사회, 시장주의나 국가주의가 지배하는 사회 대신에, 자율적 사회성에 터한 시민적 연대 정신으로 충만한 사회, 함께 더불어 사는 시민주의 사회의 윤곽을 제시해보려고 시도한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