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청렴도 평가 악영향 미칠까
거제시 청렴도 평가 악영향 미칠까
  • 김종환
  • 승인 2012.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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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 대표 돈다발 사건에 '전전긍긍'

거제 수월지역 아파트 건축심의 지연에 반발한 건설업체 대표의 돈다발 사건으로 거제시가 청렴도 평가에 악영향을 받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거제시는 올해 초 권민호 시장의 지시로 청렴도 향상 특별대책을 마련 지난 2월 전 직원 1028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실천 원년 선포식을 했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평가에서 거제시의 청렴도 지수가 전국 68개 시 가운데 하위권인 4등급 57위 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올해 2등급 21위 진입 2013년 1등급 4위을 목표로 세우고 청렴도 향상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주택건설업체 대표 이모(63)씨가 지난 20일 오후 시청 도시과 사무실에 마대자루에 담은 1만원권 1만장 1억원을 쏟아붓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이씨는 ‘시청이 주택사업 시행 승인을 위한 심의위원회 조차 열지 않고 있다’며 “돈이라도 주면 빨리 진행될 거라는 조합원들의 말을 듣고 직접 돈을 들고 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업계획 승인을 위해 이미 지난 6월에 미비 사항을 모두 보완했음에도 시청에서 관련 심의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제시청 감사법무담당관실 원철승 감사담당계장은 “지난 8월부터 오는 10월말까지가 청렴도 평가기간”이라며 “평가 설문에 응할 시민들이나 직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비쳐질 수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거제시는 21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곽승규도시과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거제시는 이씨가 돈을 주지 않아 허가를 안 내주냐며 소란을 피워 전체 시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씨를 공무집행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거제시청 이준용 도시건설국장은 “일부러 심의를 지연한 것은 아니며 대학교수 등이 심의를 하다보니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웠다”며 “심의위윈회를 정기적으로 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환기자 hwa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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