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추석인데…" 유통업계 희비
"그래도 추석인데…" 유통업계 희비
  • 박성민/서기량
  • 승인 2012.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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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매출 상승·재래시장 불황 심화

23일 오후 창원의 한 백화점에서 시민들이 추석선물을 고르고 있다.(왼쪽) 반면 진주 중앙유등시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한적한 모습이다. 사진=오태인/황선필기자

추석 대목 시즌을 정확히 일주일 앞둔 23일 진주시내 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들의 매장이 모처럼 시끌벅적한 모습이었다. 반면 연이은 태풍피해와 대형 유통업체들의 주말 영업으로 시내 재래시장과 진주시농산물도매시장은 썰렁한 기운이 감돌았다.

◇백화점은 ‘싱글벙글’=추석 대목을 앞둔 진주시내 백화점엔 모처럼 활기 띠었다. 주차장 입구에는 매장을 찾는 승용차 행렬이 꼬리를 이었고, 주차 도우미들의 손동작도 바빠졌다. 1층 명품관에 들어서자 쇼핑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추석 특별선물세트 매장이 자리잡은 지하 1층 매장에는 추석 선물을 준비하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양한 선물세트로 쇼핑객들을 유혹하는 판매원들의 우렁찬 목소리도 여기저기 들려왔다.

오후시간에 접어들자 본격적인 쇼핑객들이 몰려들면서 매장은 더욱 분주해졌다. 부모님 선물을 사러 왔다는 김모(33)씨는 “양가 부모님 추석선물을 사기위해 와이프와 홍삼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면서 “조금더 둘러보고 가격대를 비교한 후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과일을 유심이 살피던 이모씨(30)씨는 “작년에 비해 많이 비싸진 느낌을 받았다”며 “멜론을 한 세트 봤는데 더 알아봐야 겠다”고 전했다.

정재민 갤러리아백화점 업무지원담당자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25%정도의 매출신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과일같은 경우 사전물량 확보로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 있고 한우 세트도 독자적 농가 계약으로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그래도 추석 분위기는 나네”=시내 한 대형마트는 백화점만큼은 아니지만 추석을 맞아 쇼핑나온 손님들로 제법 북적였다. 아동복 매장에는 아이옷을 보기위해 나온 가족단위 쇼핑객들과 식품매장을 찾아 선물세트를 구입하러온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띄면서 명절이 멀지 않았음을 알렸다.

대형마트에는 치약, 비누 등을 넣은 위생선물세트와 식초 간장 물엿으로 구성된 선물세트와 1만원 사과·배 선물세트로 초저가상품 기획전을 펼치고 있었다. 한우선물 세트는 12만원~16만원 선으로 판매되고 있었지만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이진 않았다.

김유미(22·여) 홈플러스 인사담당자는 “예약 및 판매실적이 10~20% 정도 하락했지만 아직 기간이 남아있고 점차 판매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래시장 “지난해 보다 더 어려워”=추석대목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재래시장은 추석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간간이 제수용품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추석특수를 누릴만큼은 아니었다. 차례상 비용이 백화점과 대형마트보다 29%정도 더 저렴하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여전히 힘겨운 모습은 계속돼 보였다.

진주시농산물도매시장에서 15년째 과일판매하는 김순옥(49·여)씨는 “작년에 비해 매출액이 거의 80% 정도 떨어졌다”말했다. 또 김씨는“과일을 사기 위해 주문하시는 분들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줄었다”면서 “태풍과 불황의 여파로 체감경기가 매우 안좋다”고 하소연했다.

박성민·서기량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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