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설계·시공 人災 부른다
부실설계·시공 人災 부른다
  • 손인준
  • 승인 201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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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창녕보 ‘파이핑 현상’ 논란

낙동강 합천창녕보 좌안 호안을 따라 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놓고 부실 설계·시공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창녕군 이방면의 합천창녕보 직하류 좌안 호안 가장자리에는 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있는 가운데 보 일대를 방문, 현장조사를 실시한 박창근 관동대학교 교수는 이를 두고 '파이핑 현상'이라고 지적한 뒤 명백한 부실 설계·시공이라고 주장했다.

파이핑(piping)이란 보 상류에서 흐르는 물이 호안 등으로 스며드는 일종의 누수 현상을 말한다.

시공을 할 때는 파이핑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 가장자리에 차수벽을 만들어 물이 호안 쪽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박 교수는 "태풍과 폭우가 끝나고 5일여가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호안에서 물이 이렇게 흐르는 것은 파이핑 현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파이핑 현상이 지속되면 지반이 약해져 결국 보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녕/정규균기자

낙동강 자전거도로 ‘누더기’ 전락-28급태명

태풍이 지나간 뒤 낙동강 자전거도로의 지반유실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통한 지 얼마 안 된 자전거 도로 곳곳이 '상처 투성이'로 변하면서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양산시 물금읍~원동면을 잇는 자전거도로를 살펴본 결과, 수 ㎞에 이르는 구간에서 지반유실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변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받치고 있던 석축과 흙이 유실돼 자전거 도로의 콘크리트 상판은 말 그대로 허공에 떠있는 상태였다.

도로를 지반에 고정시키는 기초 시설도 훤히 드러나 있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통행금지 조치가 없다보니 이 구간을 둘러보는 20여분 동안에도 도로 사정을 모르는 10여명의 사람들이 자전거도로 위를 달렸다. 지반유실로 약해진 도로가 무너지기라도 하면 사람들이 바로 강으로 빠질 수 있어 그야말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장마나 태풍이 올 때마다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강변에 위치한 도로이기 때문에 수위 상승의 영향을 직접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양산/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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