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재벌 2세 말고..진짜 배우 할래요"
정겨운 "재벌 2세 말고..진짜 배우 할래요"
  • 연합뉴스
  • 승인 2012.09.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간첩'서 소 키우는 순박한 간첩 '우대리' 역

“자꾸 재벌 쪽 역할로 캐스팅되니까 주위에서 제가 돈이 많은 줄 알더라고요. 그런데 아니거든요. 이 일을 하기 전까진 그냥 평범하게 살아왔어요. 저는 정말 이것밖에 없어서 무조건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훤칠하고 매끈한 외모로 TV드라마에서 철부지 재벌 2세, 돈 많은 집 아들 역을 주로 해온 배우 정겨운. ‘행복한 여자’(2007)부터 ‘태양의 여자’(2008), ‘미워도 다시 한번’(2009), ‘천만번 사랑해’(2010), ‘로맨스 타운’(2011)까지 자신만만한 이미지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유도 선수 역이었던 ‘닥터 챔프’(2010)와 정의로운 경찰로 나온 ‘싸인’(2011)이 조금 다른 경우였을 뿐이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만나본 정겨운은 그런 이미지와 많이 차이가 있었다. 특히 TV에서의 거침없는 말투와 날카로운 눈매와는 달리 느릿느릿한 말투와 부드러운 눈빛이 인상적이었다.

 데뷔 이후 8년간 TV드라마만 찍은 그는 영화 데뷔가 설렌다고 했다.

 “드라마만 하니까 영화에 대한 환상이 좀 있었어요. 영화배우를 하면 얼마나 근사할까 하는 생각을 했죠. 다른 배우들의 영화 시사회를 보면서 무대 인사하는 게 참 멋있어 보였는데, 저도 이제 그걸 이루기 시작하는 거죠.”

 연기에 대한 갈증도 적지 않았던 듯 했다.

 “드라마는 캐릭터가 비슷비슷하니까 좀 더 다양하고 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영화를 전부터 두드리긴 했는데 신인배우가 들어가기 쉽지 않더라고요. 몇 번 얘기됐던 것도 계속 엎어지고 그랬죠. 그런데 마침 ‘샐러리맨 초한지’를 끝냈을 무렵 ‘간첩’시나리오가 들어왔죠. '우대리' 캐릭터도 좋았고 영화를 앞에서 끌어가는 느낌은 아니어서 부담도 없었고요.”그는 이런 캐릭터가 자신의 본래 모습과 비슷해서 더 좋았다고 했다.

생방송을 하다시피 빠르게 돌아가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 비해 영화 현장은 너무여유롭게 느껴져서 처음엔 적응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여유로운 성격과 더 잘 맞는다고 느꼈다고.

 “거의 놀면서 찍는 기분이었어요. 되게 여유로웠거든요. 영화가 정말 매력이 있는 작업이구나 느꼈죠. 제 천성이랑 더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앞으로 장르나 역할을 가리지 않고 많은 작품을하고 싶습니다.”

해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지 묻자 그는 "'전우치' 같은 히어로물"을 꼽더니 액션, 느와르, 멜로, 코미디까지 나열하며 "다 해보고 싶다"고 했다.

첫 영화 데뷔작인 '간첩' 에서 농촌 총각이 된 그는 충청도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구사해 웃음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