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영웅’을 만난다
베토벤의 ‘영웅’을 만난다
  • 이은수
  • 승인 201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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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교향악단 ‘제269회 정기연주회’ 27일

창원시립교향악단 제269회 정기연주회이자 올해 공연 프로젝트인 심포닉 오디세이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 지휘계의 거목 박은성 지휘자의 객원지휘와 화려한 테크닉과 깊이 있는 해석의 천재 피아니스트 구스타보 로메로 협연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시립교향악단은 바그너의 ‘리엔찌’ 서곡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을 메인 곡으로 연주한다. 바그너의 ‘리엔찌’ 서곡은 14세기 중반 로마를 배경으로 최후의 호민관 ‘리엔찌’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바그너의 세 번째 오페라 작품으로 5막으로 구성된 ‘리엔찌’는 ‘대비극’이란 표제가 붙어 있으며, 1842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초연됐다.

피아노 협주곡 중 걸작으로 널리 연주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1899년부터 1901년에 걸쳐 작곡된 명작이다. 1901년 10월 27일 모스크바에서 라흐마니노프 자신의 피아노 독주로 초연된 이 작품은 1904년 글린카 상을 받았다. 비장감과 격정, 우울감, 서정성, 피아노의 기교와 장대함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시적인 정서가 풍부한 협주곡이다. 이날 연주회 메인 곡으로 연주되는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은 자유의 정신에 불타 민중의 권리를 옹호한 인간 베토벤이 나폴레옹을 ‘이상(理想)의 영웅’이라 여겨 때마침 만들어 둔 ‘제3번 교향곡’ 총보 속표지 상에 ‘보나파르트’ 아래에 ‘루트비히 반 베토벤’이라 적어 헌정할 작정이었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프랑스 황제가 되자 베토벤은 크게 실망해 총보의 속표지를 찢었으며, 그 뒤에 영웅의 추억을 기리기 위해 ‘영웅 교향곡’이라고 적었다는 일화가 있는 불후의 명곡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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