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비자'의 창원 이번엔 '전기차' 대여
'누비자'의 창원 이번엔 '전기차' 대여
  • 이은수
  • 승인 201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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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카셰어링 서비스 도입 추진

▲사진설명: 창원시가 ‘카셰어링 서비스’ 도입을 위해 구입한 고속경형 전기자동차 ‘레이(RAY)’.

창원시가 국내 최초로 전기 자동차 대여 시스템인 ‘카셰어링서비스’도입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셰어링은 ‘자동차를 뜻하는 영어 글자 ‘CAR’에, (무엇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다, 공유하다. (두 사람 이상이 무엇을) 나누다’는 뜻의 ‘SHAIRING’ 영어 글자를 합성한 단어다.

‘카셰어링 시스템(CAR SHAIRING SYSTEM)’은 쉽게 말해서 창원시가 추진하는 공영자전거 시스템인 누비자처럼 전기자동차를 일반인에게 대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셀프서비스’라고도 한다.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전거 대여시스템인 누비자에 이어 자동차를 빌려 탈 수 있는 자동차 대여시스템이 정착되면 자전거와 친환경 자동차의 연계서비스의 극대화로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등의 환경개선효과는 물론 대중교통 사용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카셰어링시스템의 상용화로 눈·비 및 지나치게 덥거나 추운 날씨 등 궂은 날씨로 인해 누비자를 사용하기 어려운 단점도 많이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자동차 및 정거장 설치비용 등 막대한 예산 투자 및 시내 자동차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발상의 전환으로 누비자 처럼 자동차에 대한 인식마저 소유에서 사용으로 바꾸게 될지 주목된다.

창원시는 2011년 11월 환경부 주관 ‘EV(Electric vehicle) 선도도시’로 선정되어 1차년도인 2011년에 전기자동차 블루온을 40대 구매한데 이어, 2차년도인 2012년에 고속경형 전기자동차 레이(RAY)를 21대 추가 구입한바 있다.

창원시 생태교통과 관계자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기자동차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내년까지 전기자동차 40여대를 추가 도입해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한 후 일반인에게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카셰어링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창원시 및 의회에 보고를 한 결과, ‘취지가 좋다. 적극 검토해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국내에 최초로 도입되는 만큼 충분한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이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 연차적으로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시는 지난해 12월 도입해 관용차로 운영하고 있는 전기자동차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전기자동차 40대(충전기 42기)가 배기가스와 유류비를 줄인 효과가 큰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전기자동차 운영 100일간 평균 5만723㎞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일반자동차(연비 10ℓ/㎞, CO2 배출량 230g/㎞)와 운행효과를 분석한 결과, 유류비(휘발유 1ℓ당 2000원) 1014만4600원, CO2 배출 11.6t을 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들은 전기자동차 배터리가 일반 자동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아 처음에는 이용을 기피했으나 휘발유 가격이 1ℓ당 2000원 이상 오르자 전기자동차 1대당 하루 평균 운행거리가 2011년 12월 16.7㎞, 2012년 1월 17.1㎞, 2012년 2월 21.2㎞로 꾸준히 늘었다.

전기자동차를 이용하고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중 69.1% 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일반자동차에 비해 배터리 충전시간이 길고,짧은 주행거리, 애프터서비스 불편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한편, 프랑스의 경우 공영자전거 시스템인 ‘벨리브’에 이어 자동차를 빌려 탈 수 있는 자동차 대여시스템인 ‘오토리브’가 이미 출범한 상태다.

자전거 대여시스템처럼 운전자는 자동차를 지정주차장에서 대여하여 또 다른 지정주차장에 반납할 수 있으며, 유일한 제한조건이라면 운전자가 면허증을 소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광객이나 출장자 등 일시 체류자를 위한 1일 사용, 또는 일주일 사용권과 파리 거주민 등 장기사용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1년 회원권이 있다. 1일 10유로에서 1년 144유로까지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초반 운행 30분의 가격은 회원가입 종류에 따라 5유로에서 7유로 사이가 된다. 30분정도 이용하는 택시비가 대략 40유로 안팎이니 엄청 저렴하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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