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행 하동군수 환경미화원 현장체험
조유행 하동군수 환경미화원 현장체험
  • 여명식
  • 승인 2012.09.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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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4시경 하동군 하동읍 읍내시장통 인근 도로변,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어스럼한 새벽녘에 한 무리의 환경미화원들이 5t 청소차량에 묵직한 쓰레기봉투를 연신 던져 올리고 있다.

이들은 허름한 작업복 위에 야광조끼를 입고 장갑과 마스크를 쓴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도로변에 쌓인 쓰레기봉투를 연신 청소차량에 올리는데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조유행 군수와 부인 노쌍옥 여사의 모습이 함께 눈에 들어왔다.

또 조군수와 같은 작업복 차림을 한 김영범 행정과장과 박영태 녹색환경과장, 정성화 하동읍장 등 군청 간부공무원도 함께 생활쓰레기 수거 일일현장 체험에 참여해 땀방울을 훌렸다.

조유행 하동군수가 지난 23일 하동농어촌버스 안내도우미를 한 바로 뒷날인 24일 오전 4시부터 약 2시간 동안 1일 환경미화원 현장체험에 나서는 등 민생행보를 연일 계속하고 있다.

이날 조군수 일행은 환경미화원 2명과 함께 하동경찰서 앞에서 수협, 유료주차장, 시장통 일원, 축협, 시외버스터미널, 농협 하나로마트, 화산삼거리, 중앙중, 산복도로, 중앙의원, 두곡삼거리까지 4㎞구간을 돌며 곳곳에 쌓인 쓰레기를 말끔하게 치웠다.

조군수를 비롯한 이들 대다수가 노동일에 익숙하지 않은 공무원들로써 비록 힘에 부치는 일이였지만 읍내 곳곳에서 6~7t의 쓰레기를 손수 수거 처리했는데 이는 군내 전체에서 수거하는 하루 평균 생활쓰레기 26.2t의 25%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처럼 조군수가 쓰레기 수거 일일체험에 나선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러나 누군가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환경미화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것.

여기에다 지난 1995년 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한 이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까지 쓰레기 분리수거가 정착되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해 쓰레기 분리수거와 재활용, 규격봉투 사용 등의 생활화를 알리는 대군민 메시지도 담고 있다고 관계자가 귀뜸했다.

이날 조군수는 약 2시간 동안 쓰레기 수거를 마무리하고 환경미화원들과 읍내 식당에서 해장국을 들며 이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간 문동수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4명도 하동읍내 다른 코스에서 쓰레기 수거 현장체험을 했고 오는 26일 새벽엔 이호주 부군수를 비롯한 간부공무원 8명이 진교면 시가지에서 쓰레기 수거 현장체험에 나선다.

하동/여명식기자 ymsi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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