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후보의 공천을 앞두고
경남지사 후보의 공천을 앞두고
  • 경남일보
  • 승인 2012.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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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남지사 선거에 도민들의 관심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곳을 텃밭으로 여기고 있는 새누리당의 공천은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추석 전 후보군을 압축할 것이라고 한다. 당초 10명이 난립한 자천·타천 공천 신청자는 권경석 전 의원의 중도사퇴로 9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일단 후보군들이 다양성을 갖추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일각에서는 공천심사위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선거를 겨냥, 전략공천을 할 것이라는 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전략공천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도민들의 정서를 잘 모르는 어리석은 판단이다.

경남도민들은 김혁규 전 지사 이후 임기를 제대로 채운 도지사를 갖지 못했다. 이뿐만 아니라 모두 중앙정치에 귀를 대고 더 큰 도약을 위해 도정을 뒷전에 두고 국무총리, 대선후보에 몰입해 잇따라 보궐선거를 치렀다. 도민들은 지사선거에 대한 피로감에 지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후보가 중간에 지사직을 그만두지 않고 완주할 것인가가 지사의 능력보다 우선되는 가치가 되어 버렸다.

따라서 경남지사는 어느 날 갑자기 연고가 경남이라는 이유, 중앙에서 정치경력을 쌓았다는 이유, 마지막으로 고향을 위해 일하겠다는 이유를 내건 철새들은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 그동안 도민들과 애환을 같이하면서 아픔이 무엇이고 해결해야 할 일들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잘 아는 사람, 경남사랑이 남달라 중앙정치에서 러브콜을 하여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일할 사람이 경남지사의 첫째 덕목인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경남이 더 이상 그들의 표밭이 아니라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경남은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범야권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경험이 있다. 낙하산 공천을 배제하고 자만하지 않는다면 어떤 사람을 경남지사 후보로 공천해야 하는지는 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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