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형유통업체 지역공헌 외면 이대론 안돼
도내 대형유통업체 지역공헌 외면 이대론 안돼
  • 경남일보
  • 승인 201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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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들의 지역 기여도가 더욱 낮아지고 있다. 지역 상생발전을 약속했던 경남도내 대형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지역발전을 외면하는 경우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이다. 지역사회 환원율이 떨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산품 판매비율도 낮아지고 있다. 게다가 영업시간 연장까지 강행, 영세 상인들의 생계조차 옥죄고 있다. 지역에서 큰돈을 벌고 있으면서 정작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 환원은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지역상권을 장악, 지역자금을 대거 외지로 유출시키는 창구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중소상인들의 삶의 터전을 초토화시키는 거대공룡으로 지목되면서 비난을 받아왔다.

본관과 신관 연결통로 건설에 제동이 걸린 롯데백화점 창원점이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사업을 제안했으나 지역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공익시설 운영계획을 발표하면서 창원시민을 위한 맞춤형 교육·문화·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나 시내 한복판에 롯데의 대형점포가 집중해 교통혼잡을 일으킬 뿐 아니라 점포개설로 인해 앞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데 비해 지역사회 공헌의 내용은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지자체 등 당국이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못한 가운데 대형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전통시장 영세상인의 파산 등 지역상권을 초토화시키며 그야말로 지금 이 시간도 떼돈을 벌고 있는 중이다. 대형 유통업체는 좋은 상품, 편의성 등에 긍정적이라지만 매출액을 수도권 본사로 보내 지역의 부를 고갈시키고 일괄 구매방식을 써서 지역 생산자의 판로를 위축시키는 등의 피해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게 되는 것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상생협약은 마지 못해 따라가는 수동적인 자세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용고객은 지역 주민들이 대부분이라 주민과 함께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지역 외면은 주민 고객들의 사랑을 잃는 지름길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지역상권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은 지역공헌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도내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공헌 기여도의 외면을 이대론 둬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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