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연삭기’ 우리기술로 만든다
‘기어연삭기’ 우리기술로 만든다
  • 이은수
  • 승인 201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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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獨기업과 기술제휴 MOU

▲현대위아 배인규 대표이사 (앞줄 맨 오른쪽)와 독일 리베르社 알로이스 문트 (Alois Mundt, 앞줄 가운데) 사장이 기술협약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핵심계열사로 자동차 부품 및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현대위아(대표이사 배인규)가 세계 기어연삭기 시장 TOP 3 업체인 독일의 LIEBHERR(이하 리베르)사와 기술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어연삭기 국산화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위아는 리베르사와의 단계적 기술제휴를 통해 오는 2013년까지 기어연삭기 시제품을 만들게 되며, 2014년부터 양산에 돌입, 연간 10여대의 기어연삭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위아가 개발키로 한 기어연삭기는 차량용 변속기 등 핵심부품에 사용되는 ‘기어’(gear, 2개 또는 그 이상의 축 사이에 회전이나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로 보통 톱니바퀴라고 칭함)를 정밀 가공하는데 필수적인 설비다.

현재 기어연삭기는 현대·기아차 국내외 생산공장과 국내 자동차 부품사 등에 약 150대 이상 설치되어 있으며, 국내 시장은 연간 10대(13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최근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경쟁력이 향상되고 생산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핵심설비인 기어연삭기에 대한 수요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로, 자동차를 100만대 더 생산하게 될 때 기어연삭기 20여대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자동차 부품 생산 공정중 가장 중요한 설비인 CNC 선반과 머시닝센터 등 공작기계를 현대위아로부터 공급받으며 경쟁력을 높여왔으나 기어연삭기를 비롯한 일부 핵심설비는 국내 생산업체가 없어 전량을 독일·스위스 등 해외 업체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해왔다.

현대위아가 기어연삭기 국산화에 성공하면 약 10%의 단가인하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현대위아가 기어연삭기 생산에 나섬에 따라 기어연삭기 제작에 필요한 1만여종의 부품 국산화도 진행되면서 국내 기계업계에 연쇄적인 경쟁력 제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기어연삭기는 자동차 핵심 부품 생산 과정에 있어서 수요가 많지 않고 단가가 높은 제품이지만, 생산 공정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핵심 제품으로서 그동안 국내업체는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다”라며 “완성차 등 대기업과 중소 부품업계까지 기계 및 자동차부품업계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기어연삭기 국산화를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대위아는 지난 7월 ‘공작기계 사관학교’로 불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공대, 아휀기술대 등 우수한 연구능력을 갖춘 해외대학과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과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또한 서울대학교 등 국내 주요 대학과 공작기계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며 공작기계의 기술적 성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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