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 도둑들, 추석훔치러 다시 온다
천만 관객 도둑들, 추석훔치러 다시 온다
  • 서기량 수습
  • 승인 201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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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연휴특수 기대 속 애니메이션 작품 대기중

내일부터 시작되는 민족 명절 한가위를 맞아 전 국민 여가생활의  최대공약수 '추석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 극장가는 1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관객층을 위한 다양한 영화가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동시 개봉한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광해')와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이 '성인'관객들과 만나고 있고, 지난 20일 개봉한 '간첩'과 지난 7월 개봉한 '도둑들'도 추석 연휴 기간 중 극장가를 찾을 '어른'들을 기다리고 있다.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는 오는 10월 3일 상영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27일 개봉한 '테이큰2'와 '나이트 폴'은 추석 연휴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테이큰2'는 전작 '테이큰'에서 딸을 납치해 처절한 응징을 당한 인신매매범 일당이 브라이언(리암 니슨)에게 똑같이 갚아주기 위해 조직력을 총동원, 그의 뒤를 쫓는다. 1편에서는 딸이 납치된 후 아버지가 딸을 구하는 내용을 그렸다면 2편에서는 아내와 딸이 모두 납치되는 박진감 넘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4년 만에 돌아온 리암 니슨의 복수와 부성애는 전작보다 스릴감을 높일 예정이다.

'나이트 폴'은 천만 관객 '도둑들'에서 홍콩 도둑 첸 역을 맡은 임달화 주연의 영화다. 도둑 임달화가 강력계 형사로 변신해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강력계 형사 람(임달화 분)이 유명 피아니스트 살인 사건의 용의자 왕원양(장가휘 분)을 뒤쫓는 액션 스릴러다.

'테이큰 2'와 '나이트 폴'이 추석 연휴 극장가 기대작인 가운데, '광해''간첩''공모자들' 등은 그동안 만나지 못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개봉 12일 만에 350만 (26일 영진위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이하 동일기준) 관객을 돌파한 '광해'는 이병헌의 첫 사극 연기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9월 흥행작으로 추석 연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조선 광해군 8년, 왕이 독살 위험에 처하자,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군주 광해(이병헌 분)를 대신해 왕 노릇을 하게된 천민 하선(이병헌 분)의 이야기다. 이병헌의 사극 첫도전이라는 점과 1인 2역 연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병헌은 '광해'에서 정극과 코믹을 번갈아 선보여 관객들의 호평을 사고 있다.

◇광해'의 흥행을 바짝 쫓고 있는 '간첩'은 북한의 지원이 끊겨 생활고에 시달리는 남파간첩들이 월남한 북한 외무상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김명민을 필두로 영정아 유해진 정겨운 등이 남파 고정간첩으로 출연한다. 코미디 액션 장르로 연휴 기간 중 어른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한다.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이 10월 3일 모든 극장에서 내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상 수상작을 보려는 관객들은 발길을 서둘러야 한다. 청계천을 돌며

사채빚을 받아내는 '냉혈한' 주인공 강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채무자들을 장애인으로 만들어 보험금을 타내는 그 앞에 어느날 엄마라는 여자가 찾아와 이내 여자와 동거를 시작하고, 그의 삶이 조금씩 변화할 때 쯤 홀현히 여자는 사라진다. 돈이 모든 혼란의 '원흉'이 되는 수직적 자본주의의 그늘을 적나라하게 담아낸 '피에타'는 추석 극장가 속 이단아 같은 작품이다. 조민수의 열연, 이정진의 변신을 극장에서 확인할 마지막 기회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아이를 위한 영화는 역시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9월 13일과 20일에 각각 개봉한 '늑대아이'와 '테드: 황금도시 파이티티를 찾아서'와 9월 27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 등이 추석 연휴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일 개봉한 '테드: 황금도시 파이티티를 찾아서'는 제작기간 4년, 총 제작비 460억원이 든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다. 스페인 애니메이션으로 500년 전 사라진 황금도시를 찾아 나서는 벽돌공 테드의 이야기다. 어릴적부터 고고학자를 꿈꿔온 테드가 황금도시 파이티티의 비밀을 풀기 위해 페루로 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나스카 사막, 마추픽추, 아마존 정글 등을 배경으로 넘치는 상상력과 3D영상이 만나 어린이는 물론 성인 관객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수 하하와 보라(씨스타)가 각각 남녀주인공의 목소리를 더빙했다. 두 사람의 활약 속에 개봉 6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늑대아이'는 지난 13일 개봉 후 8일 만에 17만 관객을 돌파 선전 중이다. 극장가에 한미 기대작들의 열풍 속에서도 고군분투 중이다 이 작품은 평범한 여대생 하나가 강의실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늑대인간 그에게 반하게 되고, 곧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사람이 아닌 늑대인간이었다. 늑대인간과의 동화 같은 사랑 후에 남은 것은 두 아이뿐… 눈 내리는 날에 태어난 누이 ‘유키’, 비 내리는 날 태어난 동생 ’아메’. 두 아이에게는 커다란 비밀이 있는데 바로 흥분(!)하면 귀가 쫑긋! 꼬리가 쏘옥~ 나오는 늑대아이라는 것! 남들과 조금 다른 육아, 남들과 살짝 다른 고민! 신비로운 운명을 살아가는 남매와 특별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추석 연휴 특수를 앞두고 27일 개봉했다. 디즈니와 픽사가 손을 잡고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공주'의 기존 이미지를 깨뜨리고 새로운 공주의 모습을 제시한다. 긴 머리에 조신하고 청순했던 공주는 가고 빨간 곱슬머리에 말괄량이 공주 메리다가 왔다. 여왕은 철부지 메리다를 변화시키기 위해 결혼을 서두르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메리다는 마녀를 찾아가 엄마를 변화시켜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마녀는 마법으로 여왕을 곰으로 변하게 한다는 내용을 줄거리로 한다. 배우 강소라가 극중 주인공 메리다의 목소리로 출연한다.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 어른들의 관심도 높다.

추선 연휴 기간에 한국과 할리우드, 홍콩 등 다양한 국적과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이들 중 어떤 작품이 어른과 이이들의 선택을 받아 흥행까지 이룰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기량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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