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삼 (서울취재부장)
최근 5년간 부모 등 친족을 대상으로 한 패륜 범죄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 8월말까지 친족 대상 패륜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인원은 총 10만294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 1191명, 강도 145명, 강간·강제추행 1790명, 절도 2602명, 폭력 7만5880명, 지능 8021명, 기타 1만3319명으로 나타났다.
▶친족 대상 범죄 가운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되는 존속 대상 범죄 중 존속살해는 2008년 45건에서 2009년 58건, 2010년 66건, 2011년 6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도 8월까지 33건의 존속살해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존속상해는 2008년 494건, 2009년 429건, 2010년 356건, 작년 333건, 올 8월까지 216건이 발생해 매년 감소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황금만능주의’가 판치는 사회 분위기와 전통적 의미의 가족관념의 해체와 이기주의의 확산, 여기에 최근 어려운 경제난이 겹치면서 패륜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사회 근간인 윤리를 바로 세우는 일에 국가도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뿐만 아니라 패륜범죄를 막기 위해 가정과 학교 등 사회 전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김응삼 서울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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