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체육대회 각종 신기록 세우며 승승장구
도민체육대회 각종 신기록 세우며 승승장구
  • 경남일보
  • 승인 2012.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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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기가 쓰는 진주체육사 <5>진주체육 융성기(1980년대~)

▲31회 도민체육대회 우승 당시 피켓걸과 진주시체육회 임원.(왼쪽부터 필자, 피켓걸, 이수영 진주시체육회 사무국장, 하병석 진주시체육회 부회장)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함으로써, 유신정권이 무너지는 등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 큰 불안을 겪게 된다. 이후 제5공화국이 들어 선 이후부터 프로축구를 비롯해 프로야구, 프로씨름 등이 창설되는 등 우리나라 체육은 급속한 성장을 하게 된다.특히 1986년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1988년 올림픽, 2002년 월드컵 등이 개최됨으로써 우리나라 체육은 이제 세계 스포츠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체육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에 발맞춰 진주체육도 융성기를 맞는다.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진주출신 선수들이 각종 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진주체육이 한단계 더 발전했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진주체육은 학교체육이 활성화된다. 학교별로 육상, 축구 등 육성종목을 선정, 학교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했다. 그 결과 진주는 1992년 울산에서 열린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1962년 탄생한 경남도민체육대회는 경상남도체육회 주관으로 해마다 열렸다. 경기장 시설과 출전 임원, 선수의 숙박 문제로 부산, 울산, 마산, 진주, 진해시가 윤번제로 개최했다. 그리고 전년도 성적을 기준으로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대회가 치러졌다.

진주체육은 1992년에 최절정기를 맞는다. 1992년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울산시에서 개최됐던 제31회 도민체육대회에서 진주시가 도민체육대회 사상 처음으로 시세가 월등한 울산, 마산 등을 물리치고 종합 1위라는 쾌거를 올렸다.

당시 진주시체육회는 도민체육대회를 앞두고 새롭게 집행부를 구성했다. 집행부는 일반부와 고교부를 대상으로 우수선수확보를 최우선과제로 삼았다. 우수한 성적을 올리기 위해 각 경기 단체별로 사전에 치밀한 계획과 회합을 거듭했다. 전년도인 1991년 12월 31일까지 우수선수를 확보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도민체전 규정에 따른 강화훈련 계획을 수립하여 제출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에 따른 훈련비를 책정하였으며 본부 임원을 종목별로 배정하여 훈련 상황을 점검하도록 하는 등 우승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1992년 10월 26일 울산시에서 개최하는 제31회 도민체육대회 장도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인 10월 29일 근소한 차이로 울산시를 제치고 도민체전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임원, 선수들은 기쁨의 함성을 울산공설운동장에서 떠나가도록 질렀고, 첫 우승의 낭보를 진주시체육회장인 당시 서정훈 시장에게 알렸다. 그리고 폐회식이 끝나기가 무섭게 진주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저녁 8시 시청 앞 광장에서는 종합우승을 축하하는 대대적인 시민환영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서정훈 시장은 전 시민의 이름으로 도민체전 종합우승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진주시체육회관(지방도시로는 전국 최초 건립)을 건립할 것을 약속했다. 이후 진주시는 신안동 1-4번지 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건평 399평) 규모의 진주시체육회관을 건립키로 하고 1992년 12월 29일 기공식을 가졌다. 약 1년간의 공정 끝에 1993년 10.월26일 준공됐다.

이를 계기로 진주시체육회는 선수 확보는 물론 선수들의 집중 훈련을 진두 지휘할 수 있게 됐으며, 진주체육은 진주시체육회관을 중심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1980년대 이후의 진주체육은 학교 체육이 집중 육성되는 시기였다. 진주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종목별로 육성 종목을 선정해 학교 당국은 물론 관련 체육단체에서도 물심양면의 적극적으로 협조 지원했다. 한국씨름이 1970년대 한국방송공사의 KBS배 쟁탈 전국장사 씨름대회를 계기로 침체기를 벗어났고, 1983년 결성된 민속씨름협회의 ‘천하장사대회’ 개최를 정점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에 따라 진주남중과 진주상고에 씨름부 창단되고, 경상대학교에서도 씨름부를 창단하는 등 연계적인 육성이 가능해졌다. 이같은 연계 육성은 전국에 진주씨름의 전통을 되살리게 되었고 훌륭한 많은 선수를 배출하게 되었다.

◆1990년대 학교별 육성 종목 현황

▲진주고(축구·육상) ▲진주남중(정구, 씨름) ▲진주기계공고(펜싱, 육상) ▲대아중(유도) ▲대아고(유도) ▲봉 원중(펜싱) ▲세광공고(씨름) ▲진주여중(테니스, 육상) ▲명신고(검도) ▲진주서여 중(육상) ▲진주여고(육 상, 수 영) ▲선명여중(배구) ▲삼현여고(테니스, 육 상) ▲봉래초(축구) ▲선명여상(테니스, 배구) ▲중안초(테니스) ▲진주상고(축 구, 씨름) ▲천전초(육상, 씨름, 탁구) ▲진주중(축구) ▲촉석초(양궁)

◆역대 도민체육대회 신기록 수립 진주 출신 선수 현황

◇제16회 진주(1977.5.19)

▲역도=미들급토탈 손우동(155㎏·경남신), 헤비급 토탈 옥황(190㎏·경남신) ▲육상=높이뛰기 박상수(200㎝·대회신)

◇제17회 진해(1978.5.20)

▲육상=높이뛰기 박상수(203㎝·대회신)

◇제18회 마산(1979.5.17)

▲육상=여일반 800m 엄두순(2‘32“5·대회신)

◇제19회 울산(1980.5.17)

▲육상=여고멀리뛰기 서성화(5m 42·대회신)

◇제22회 마산(1983.10.27)

▲육상=여고 400m 계주( 49“8·경남신), 남고 100m 허들 박용언(진주고·15“8·경남신), 여고 높이뛰기 김미선(삼현여고·1m 60·경남신),  여고 800m 정영자(경남체고·2‘24“4·경남신), 여고 200m 김인선(진주여고·26“2·경남신), 여고 100m 강봉순(진주여고·12“50·대회타이)

◇제23회 울산(1984.5.2)

▲육상=여 1500m 정경숙(진주여고·4‘55“8·대회신), 포환던지기 최미선(진주여고·12m86·경남신), 남 100m 최용준(경상대·10“7·대회신) ▲역도=75㎏ 홍순천(경상대·용상160㎏·경남신)

◇제24회 진주(1985.5.4)

▲육상=여 400m 오명화(1‘05“2·대회신), 여고 400m 김인선(진주여고· 59“4·대회신), 남고 높이뛰기 김재송(진주고·190㎝·대회타이), 여고 높이뛰기 김미선(삼현여고·160㎝·대회타이)

◇제26회 마산(1987.5.7)

▲사격=트랩 김석진(88점·대회신)

◇제27회 울산(1988.10.26)

▲육상=남고 멀리뛰기 조현욱(진주고·7m15·대회신), 남고 높이뛰기 조현욱(진주고·2m15·대회신)

/전 진주문화방송 편성국장, 진주시체육회 부회장

경남·진주축구협회 부회장

 

▲진주시가 1992년 제31회 도민체육대회 종합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진주시체육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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