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예술제 서제, 3000인분 나눔행사 열어
3일 오후 진주시 진주성 국립진주박물관 앞 광장에서 제62회 개천예술제 서제 제향 후 음복의 의미와 진주비빔밥의 우수성을 알리는 ‘3000인분 진주비빔밥 나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이창희 진주시장, 박대출·김재경 국회의원, 이연근 경남일보 사장 등 참석내빈들이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
시민과 함께 나누는 ‘3000인분 진주비빔밥 나눔 행사’가 3일 오후 7시 30분부터 국립진주박물관앞 광장에서 열렸다.
비빔밥 나눔행사는 제62회 개천예술제 서제 제향 후 음복의 의미와 진주비빔밥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 마련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
문헌에 의하면 진주비빔밥의 유래는 고구려 중엽 때 ‘채합식’이란 말이 시초가 되어 삼국시대에는 지금의 진주지방에 “효채밥”이 유명하였다고 전해지고 있고, 후삼국시대에는 ‘채혼밥’이라 불렀다고 한다.
진주비빔밥은 그 맛과 영양이 뛰어나 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였으며, 특히 태종 때에는 한양의 정승들이 비빔밥을 먹으러 진주에 자주 왔었다고 한다. 또한 임진왜란 때 진주성 전투에서 부녀자들이 민·관·군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밥을 지어 나르면서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밥에 각종 나물을 얹어 비벼먹기도 했다.
진주비빔밥의 특징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양질의 쌀에 사골 국을 부어 기름진 밥을 짓고 그 위에 오색나물과 고명을 화려하게 얹어 보탕국, 선짓국과 함께 먹었던 음식으로 예로부터 꽃밥 또는 칠보화반이라 불렸으며 채소와 육류 그리고 유지류의 배합이 알맞게 조화를 이루고 한 끼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균형잡힌 일품영양식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 각종 나물을 이용 아름다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꽃밥 시연과 함께 3000인분의 비빔밥 비비기 퍼포먼스가 풍성하고 다채롭게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시민 박현태씨(48·하대동)씨는 “매년 찾고 있지만 임란 당시 7만 민관군의 영령을 달래고 비빔밥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이 행사가 오늘따라 뜻깊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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