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역 부지 임대계획에 주민 반발
덕산역 부지 임대계획에 주민 반발
  • 이은수
  • 승인 2012.10.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 “공원·주차장 활용해야” 환원 촉구

지난 2010년 말 경전선(삼랑진∼마산간)의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창원~진영역과 함께 폐쇄된 덕산역 일대의 철도부지를 창원시 동읍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1905년 개통돼 100여년 동안 동읍 일대의 핵심 교통요충지였던 덕산역은 창원~진영 간의 철도노선이 창원 중앙역과 진례면을 경유해 진영으로 이어지는 신설노선이 생김에 따라 폐쇄됐다.

그런데 관리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최근 경영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폐쇄부지 일대를 민간사업자에게 임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 덕산역 일대의 철도부지는 동읍주민들의 토지를 강제수용하고 강제노역으로 건설된 것으로 그동안 주변지역의 주민들에게 소음과 매연 등의 피해는 물론 지역발전에도 막대한 걸림돌이 돼 왔다. 따라서 폐쇄된 지금에는 마땅히 지역주민들에게 녹지공원과 주차장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환원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마산합포·회원구 일대의 임항선이나 진해구 (구)진해화학 철도부지를 주변정비와 함께 주민편의 시설을 설치해 여가공간으로 활용,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는데도 굳이 덕산역 일대는 민간사업체에 임대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주민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동읍의 한 주민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복선전철화 공사를 시행하면서 진영과 창원역간 노선을 일부 폐지시켜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더니 급기야 폐역사와 폐선 부지를 경영수익 창출차원에서 민간사업자에게 임대한다니 사기업보다 못한 형태를 어떻게 이해하느냐”며 “지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교통과 환경을 저해하는 민간사업자에게 부지를 임대하고자 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각성하고 주민들의 고통과 숙원을 진지하게 검토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동읍주민들은 ‘덕산역 폐쇄부지를 주민들의 품으로’라는 제목의 건의서를 철도시설공단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건의서를 통해 △현재까지 진행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개인사업자 간의 임대계약을 전면 철회할 것 △폐선·폐역사를 그동안 고통을 감내해온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줄 것 △덕산역 폐쇄부지를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한 주민 복지나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줄 것 등을 요구하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