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공원·주차장 활용해야” 환원 촉구
지난 2010년 말 경전선(삼랑진∼마산간)의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창원~진영역과 함께 폐쇄된 덕산역 일대의 철도부지를 창원시 동읍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그런데 관리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최근 경영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폐쇄부지 일대를 민간사업자에게 임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 덕산역 일대의 철도부지는 동읍주민들의 토지를 강제수용하고 강제노역으로 건설된 것으로 그동안 주변지역의 주민들에게 소음과 매연 등의 피해는 물론 지역발전에도 막대한 걸림돌이 돼 왔다. 따라서 폐쇄된 지금에는 마땅히 지역주민들에게 녹지공원과 주차장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환원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동읍의 한 주민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복선전철화 공사를 시행하면서 진영과 창원역간 노선을 일부 폐지시켜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더니 급기야 폐역사와 폐선 부지를 경영수익 창출차원에서 민간사업자에게 임대한다니 사기업보다 못한 형태를 어떻게 이해하느냐”며 “지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교통과 환경을 저해하는 민간사업자에게 부지를 임대하고자 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각성하고 주민들의 고통과 숙원을 진지하게 검토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동읍주민들은 ‘덕산역 폐쇄부지를 주민들의 품으로’라는 제목의 건의서를 철도시설공단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건의서를 통해 △현재까지 진행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개인사업자 간의 임대계약을 전면 철회할 것 △폐선·폐역사를 그동안 고통을 감내해온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줄 것 △덕산역 폐쇄부지를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한 주민 복지나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줄 것 등을 요구하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