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는 장소 못 구하고 통영시는 난색 표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진 통영과 거제에서 추진되는 추모비 건립사업이 입지선정에 대한 의견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모임은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배를 타고 떠난 장소인 통영시 중앙동 강구안의 문화마당을 최적지로 꼽고 있다. 거제는 사업추진이 늦게 시작돼 아직 장소를 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통영시는 문화마당이 아닌 원문고개, 이순신 공원, 남망산 조각공원 등을 거론하고 있다.
문화마당 부지는 마산해양항만청 소유인데다 추모비 건립을 허가하면 다른 이익단체의 조형물 설치신청이 급증한다는 이유에서다.
송도자 대표는 "추모비 건립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위한 추모와 교육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문화마당은 역사적 의미가 있고 사람들이 찾아오기 쉬운 곳인데 다른 곳이 거론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의의 비'로 이름 붙은 추모비 건립을 위해 9월말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4000여명이 1000여만원을 기부했다.
추모비 안에 들어갈 타임캡슐에는 추모비의 의미와 취지, 위안부 역사, 참여자 명단, 추진경과 등을 담는다.
추모비 건립위원회는 지난 27일 추모비의 조형물을 공모하는 공고를 했다. 공모기간은 10월 8일까지이며 9일 오후에 현장설명회가 열린다.
통영/허평세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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