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이 바로서야 학생도, 학교도 산다
교권이 바로서야 학생도, 학교도 산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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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추락의 끝이 안 보인다. 교사는 학원 강사보다 대접을 못 받고 있다 한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이 상징하듯 우리 사회에서 선생님들의 위상은 남달랐다. 열과 성을 다해 제자들을 가르치며 보람을 얻는 직업 중의 직업이었다. 비록 어렵지만 ‘선생님’이라는 단어의 무게가 주는 자존감과 만족도가 남달랐다는 말이다. 아직도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며 묵묵히 학생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많은 선생님들의 숨은 노력을 잊어선 안된다.

경남도내 학생들의 폭행, 폭언·욕설, 교사 성희롱, 수업 방해 등 학교현장에서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2009년부터 올 1학기까지 최근 4년간 경남도내에서 교권침해는 총 528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권침해는 초등학교는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대부분이었고,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하는 교권침해는 성희롱은 중학교에서, 수업진행 방해는 고등학교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버르장머리 없는 학생 뒤에는 폭력 학부모 등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한다. 학부모들의 교사 폭행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자녀의 잘못을 고쳐주려는 선생님을 찾아가 막무가내로 폭행하는가 하면 교사 사생활을 뒷조사해서 괴롭히고 협박하는 학부모들도 있다. 물론 대부분의 학부모는 선생님을 존중해주고 자녀교육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전한다.

학교 현장에선 방종한 교실과 무너진 교권을 어떻게 바로 세울지 고민이 깊다. 하나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의 선결 조건은 교권 확립이다. 교권 신장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실하다. 교권이 바로서야 학생도, 학교도 산다는 것을 학부모들은 명심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세대를 책임지는 교육의 가치가 흔들려서는 안된다. 우리 사회는 선생님들의 권위와 자긍심을 살릴 수 있도록 교육환경 조성과 스승 공경의 여건을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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