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식수' 관리 잘해야
군민 '식수' 관리 잘해야
  • 김철수
  • 승인 201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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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고성읍 동외리 남산공원 내 군민들이 매일같이 이용하는 음용수(식수)에서 총대장균군이 검출되어 수질관리에 헛점을 드러내고 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수질검사센터와 한국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 수질관리팀은 지난 8월 6일 고성군이 고성읍 남산공원 내 음수대 3곳에서 음용수를 채수, 먹는물 기준 수질검사를 의뢰해 온 결과 3곳 모두 대장균군이 검출돼 식수로 부적합하다고 지난 8월 30일 밝혔다. 특히 노약자를 비롯해 많은 군민들이 마시는 남산공원 정상에 위치한 음수대와 주차장 공룡음수대, 보광사 뒤편에 있는 목련공원 음수대 등 3곳 모두 대장균군이 검출되어 먹는 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아 군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이처럼 군민 음용수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면서 군 녹지공원과는 물탱크와 배관 소독 및 청소를 위해 지난 8월 31일 단수 조치를 알리는 음용수 중단 안내판을 내걸고 후속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공원을 찾은 군민들은 “남산공원의 음용수는 수년 전부터 지금까지 약수인 줄 알고 마음 놓고 먹어왔던 물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는 안내판을 보니 어이가 없다”면서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명확한 원인규명과 대책을 요구했다.

또 “몇 년 전부터 매일 공원에 산책을 나왔다가 음용수를 물통에 받아 집에서 매일 마시는데, 대장균군이 발생했다는 말을 듣고보니 믿을 곳이 하나도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게다가 고성읍 동외리 남산공원 내 군민들이 이용하는 음용수에서 총대장균군이 검출되면서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보도(본보 9월 3일자 6면)가 나간 후 고성군이 이 일을 두고 축소 및 은폐하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군이 ‘음용수에서 대장균군의 검출로 물탱크와 배관 소독 및 청소를 위해 지난 8월 31일 하루동안 단수’ 조치를 알리며 음용수 중단 안내판을 내걸고 저장탱크 청소와 소독에 나섰다. 하지만 군이 당초에는 음용수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되었다고 했다가 파장을 염려해 '수도관 소독과 물탱크 청소 및 소독'을 위해 단수한다는 내용으로 바꾸어 안내판을 재차 내걸어 대장균군 검출을 축소·은폐했다.

더욱이 수질검사 두 공인기관에서 명백하게 총대장균군이 검출되었다는 시험성적서가 나온지 10여 일이 지나도록 남산공원 식수대 수질검사 안내판에는 대장균군이 '불검출' 된 지난 2011년 7월 25일, 수질검사 시험성적서를 그대로 게첨해 군민들을 눈을 속이는 행정으로 일관했다. 노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남산공원인 만큼, 체력이 약한 노인 환자에게 대장균 덩어리는 건강에 큰 위협이 된다고 전문의들은 밝히고 있다. 군민들이 떠다가 먹는 식수에 대장균군이 검출되는 것은 있을 수 없듯이 군은 식수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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