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방제에 모든 역량 집중해야
적조방제에 모든 역량 집중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2.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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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어민들이 3중고를 겪고 있다. 잇따른 태풍으로 양식어장이 유실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은데 이어 노로바이러스의 검출로 대미, 일본수출에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10월 적조가 양식어장을 덮쳤다. 지난 5일 오전 9시를 기해 발령된 적조주의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남해군 서면 서쪽종단에서 통영시 미륵도 남쪽종단까지 길게 형성된 적조로 양식어민과 수산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소멸된 것으로 보였던 적조는 유입되는 담수의 과영양과 바다수온이 21도 이상을 유지하면서 재발된 것이다.

적조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 바다수온이 낮아지면서 자연소멸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10월에도 적조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에는 10월 28일까지 적조주의보가 발효된 적이 있다. 가을 적조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적조가 발생하자 당국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황토를 살포하는 것이 최선의 방제방법이다. 어민들도 황도살포와 먹이공급을 중단하는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어 어쩌면 적조에는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 어민들의 현실이다. 예찰을 통해 적조생물을 관찰해 초기에 진압하는 것 외에는 예방법도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황토살포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가을 적조 방제에 나서야 한다. 적조발생 지역이 남해안 양식장이 밀집되어 있는 곳인 만큼 방제력의 집중은 더욱 절실하다. 경남에서는 올 적조에 모두 758척의 방제선이 동원돼 3900여t의 황토가 살포됐다고 한다. 앞으로 얼마나 더 방제가 지속돼야 할는지 모른다.

따라서 적조방제는 이제 가을철 적조가 소멸될 때까지 상시 방제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어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길이다. 바다수온이 당분간은 21도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고 보면 잠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방제와 더불어 양식어민들도 먹이공급을 일시 중단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증식환경을 막는 노력이 절실하다. 막바지 적조방제에 모든 역량을 모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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