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영화연출, 내가 가장 용기 내서 한 일”
윤은혜 “영화연출, 내가 가장 용기 내서 한 일”
  • 연합뉴스
  • 승인 2012.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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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서 단편 ‘뜨개질’ 공개

 배우 윤은혜(28)가 영화감독으로 변신했다.

 윤은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2분 분량의 단편 영화 ‘뜨개질’을 공개했다.

 와이드앵글 한국단편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 작품은 윤은혜가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화제작을 전공하며 만든 첫 실습작이다.

 윤은혜는 7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 북카페 라운지에서 열린 관객과 만남에서 “이렇게 영화를 소개하는 게 낯설고 어색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영화 연출은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배우로서도 좋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연출은 내가 가장 용기 내서 한 일이고, 가장 힘들고 많은 것을 느낀 작업이었다”며 “공부한 지 6개월밖에 안 됐고 첫 실습작이라 왜 좋게 봐주셨는지 의문이지만 보는 분들이 좋게 봐주셨으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은혜가 연출에 도전한 데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다.

 윤은혜는 “친한 감독 분들께 ‘넌 연출을 해도 잘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큰 용기를 냈다”며 “연출자로 배우를 바라본다면 내 배우생활이 깊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영화는 이삿짐을 정리하던 한 여자가 상자 안에서 완성하지 못한 뜨개질을 발견하는 상황을 통해 이별의 후유증을 담담하게 그린다.

 영화제 측은 ‘기억의 물화를 통해 감정을 촘촘하게 쌓아가는 연출력이 탁월하다’며 이 작품을 후보로 올렸다.

 윤은혜는 “한 여자가 이별한 남자를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변하지 않는 감정을 담고 싶었다”며 “사실 미흡한 작품”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영화 속 전화로 등장하는 친구 목소리는 윤은혜의 목소리다.

 윤은혜는 “그 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렸다”며 “원래는 내 작품에 출연하고 싶지 않았는데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하고 싶단 생각에 아프리카로 가기 전날 급하게 휴대전화로 녹음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2006년 드라마 ‘궁’으로 연기자로 데뷔한 윤은혜는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작년 SBS드라마 ‘내게 거짓말을 해봐’ 이후에는 연기활동을 쉬며 학업을 다시 시작했다.

 윤은혜는 “연출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작품을 고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간을 값지게 쓰고 싶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했다”며 “어린 시절 활동을 시작한 탓에 제대로 공부를 못해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를 찍다 보니 내가 배우로서 많은 고집을 부렸구나, 감독과 스태프의말이 옳았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며 “배우분들께 (출연을) 부탁하는 게 어렵다는 걸 알게 돼 나도 적당히 튕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더 좋은 작품을 연출하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 작품만 좋다면 저예산영화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지인 연예인들과 친하게 지내놔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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