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독수리 둥지로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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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2.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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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용 감독 한화 사령탑 낙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제9대 감독으로 김응용(71)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을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김응용 신임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원과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사인했다.

 한화는 지난 8월말 한대화 전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해임하고 한용덕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르면서 새 사령탑을 찾아왔다.

 김 감독은 사령탑으로 전무후무한 '한국시리즈 10승 신화'를 달성하며 최고의 지도자로 인정받았고, 선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구단 최고경영인까지 오른 한국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부산상고-우석대를 졸업하고 한일은행 선수 시절 국가대표 단골 4번 타자로 장타력을 과시했던 김 감독은 1983년 해태 타이거즈(KIA의 전신) 사령탑에 올라 프로 지도자로 입문했다.

 이후 2000년까지 18년 동안 해태를 이끌며 통산 9번이나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고 '우승 청부사'라는 애칭을 얻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동메달을 일구기도 했다.

 2001년 우승에 목마른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김 감독은 2002년한국시리즈에서 LG를 물리치고 개인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았다.

 2004년에도 한국시리즈에 올랐으나 9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현대 유니콘스(넥센 히어로즈의 전신)에 우승컵을 내줘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패배를 경험했다.

 김 전 사장은 그해 말 삼성 지휘봉을 제자 선동열(현 KIA 감독)에게 물려주고 삼성 사장에 올라 야구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현장 감독이 구단 사장으로 임명된 것은 국내 스포츠 사상 처음이다. 당시 삼성은 구단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높이 사 퇴진 의사를 밝힌 김 감독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김 감독은 삼성 사장으로서 2005~2006년 선동열 감독과 힘을 합쳐 한국시리즈 축배를 드는 등 2010년 물러날 때까지 6년간 구단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

 또 각 구단 사장들이 참석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기업인 출신 사장들을 상대로 야구인으로서 오랫동안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과 개선 방향 등을 밝혀새 바람을 불어 넣기도 했다.

 김응용 감독이 22시즌 동안 한국프로야구 사령탑으로 거둔 성적은 통산 2천653경기에서 1천463승 65무승부 1천125패다. 승률은 0.565다.

 한국프로야구 최장수·최다승 사령탑인 김 감독은 2004년 말 감독직에서 물러나삼성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8년 만에 다시 현장 지도자로 그라운드에 복귀하게 됐다.

 김응용 감독은 15일 오전 대전구장에서 선수단과의 상견례 후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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