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새로운 가치와 지역곤충자원산업지원센터
곤충의 새로운 가치와 지역곤충자원산업지원센터
  • 경남일보
  • 승인 2012.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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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박사 (경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벌레가 돈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인간에게 이로운 곤충이나 곤충 관련 물질을 연구·개발해 산업적으로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로 곤충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곤충을 국가적인 산업의 대상으로 키우겠다는 법률인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곤충산업법)이 시행되었다. 곤충을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블루오션’의 자원으로 주목한 것이다.

  곤충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전체 동물의 3/4인 약 130만종으로, 오래 전부터 양잠과 양봉 등으로 인간의 일상생활에 이용되어 왔다. 최근에는 곤충의 가치가 지구상의 마지막 미개발 생물자원으로 재평가되면서 곤충산업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곤충산업은 크게 ▶식량위기 대처 단백질 공급원이자 친환경적 먹을거리이고 바이오 신소재 개발에 유용한 식용·약용 곤충 ▶병해충을 퇴치하는 천적 곤충 ▶열매를 맺게 하는 꽃가루 매개 곤충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환경정화 곤충 ▶나비축제 같은 행사용이나 학습·애완용 곤충 등으로 나뉜다.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곤충시장의 규모는 1000억원에 달한다. 2015년엔 3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곤충자원은 시장규모나 활용면에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생명산업과 바이오산업 등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10년간 농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담은 ‘비전 2020’에서 곤충산업을 농업 분야의 5대 신성장 동력 중 1순위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0년 곤충시장의 규모를 지난해의 일곱 배인 7000억원 수준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이처럼 곤충산업은 미래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선진국들은 오래 전부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 및 산업화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천적, 화분매개, 애완용 등 일부 분야에서만 산업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곤충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 공포를 계기로 국내 곤충연구기관들의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체계 구축, 유용곤충 탐색, 연구개발 강화, 전문기업 및 사육농가 육성 등 곤충산업 진흥을 위한 산·학·연의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경남발전연구원의 '곤충산업 육성을 위한 경남의 대응방향'이란 보고서에서 애완용과 교육용, 전시용 등 기존 곤충산업과 차별화되는 블루오션 곤충사업에 뛰어든다면 현재 10%대에 머물고 있는 경남의 국내 곤충시장 점유율을 2020년에는 3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행히 농림수산식품부가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지역 곤충자원산업화지원센터(전국 3개소)』유치 공모 결과 식?의약?사료용 분야에 우리 도가 올해 3월 최종 결정되었다. ‘지역 곤충센터’가 경남에 유치됨으로서 식·의약·사료분야를 특화분야로 한  곤충의 다양한 분야에 대하여 곤충 연구개발, 사육기술 보급, 산업화 지원 등을 통한  『지역 곤충산업 발전의 허브(hub)』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흥수박사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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