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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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2.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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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객원논설위원)
자연산 송이 채취가 한창이다. 올해는 생육환경이 좋아 예년에 비해 수확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성수기인 요즘 가격도 내려 미식가들이 즐겨 찾고 있다. 향긋한 냄새가 미각을 돋워 어느 음식에도 궁합이 맞아 한번 먹어 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한다.

▶자연산 송이는 소나무의 뿌리에 기생해 자란다. 소나무로부터 탄수화물을 공급받고 땅속으로부터 섭취한 무기질을 소나무에 공급하기도 해 엄격히 말하면 소나무와 공생관계라 할 수 있다. 송이가 깊은 산 소나무 숲에서 많이 발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에선 주로 강원도 양양, 고성과 경북 봉화, 울진 등에서 많이 생산되며 경남에서도 하동과 산청, 창녕 등지에서 해마다 송이가 채취되고 있다.

▶송이는 특유의 향에 약효성분이 있다고 한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콜레스테롤을 낮춘다고 한다. 저칼로리 고단백에 항암성분인 크리스탄이 함유되어 있으며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그래서 피부미용과 폐, 호흡기, 동맥경화, 심장병에 좋다는 보고가 있다. 이런 훌륭한 식품인데도 송이는 워낙 공급량이 적어 고가로 팔리는 고급식품이어서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송이 값이 비싼 틈을 타 최근에는 산지에서도 가짜송이가 나돌고 있다고 한다. 북한산과 중국산이 들어와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다는 것. 지금 국내에서 생산되는 송이와는 신선도나 향, 맛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지만 속아 넘어가는 사람도 적지 않은 모양이다. 국산 송이와 중국, 북한산 송이를 비교하는 시식회라도 열어야 할 판이다.

변옥윤·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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