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중 기자
최근 캐나다 오타와시 NCC(연방수도위원회) 기 라프람(Guy Laflamme) 수석 부회장 일행이 직접 진주를 찾아 진주남강유등축제를 관람하고 윈터루드 축제에 초청한 남강유등의 규모와 일정 등을 협의했다. 이번에 온 캐나다 NCC 관계자는 기 라프람 수석 부회장, 장 마르크 보발레(Jean-Marc Beauvalet) NCC 프로덕션 수석기술 조정관, 마이크 불(Mike Bull) 오타와 투어리즘(Ottawa Tourism) 투어 및 여행영업부 책임자 등 3명이며 정강환 세계축제위원회위원장(배제대 교수), 서영수 (재)진주문화예술재단 상임이사도 동행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캐나다로 초청된 것은 내년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50주년이자 캐나다가 6·25에 참전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의미로 윈터루드 축제에 그 정신을 담고자 하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진주시와 (재)진주문화예술재단, 캐나다 NCC는 내년 2월 캐나다 수도 오타와 윈터루드 축제에 진주남강유등축제 수출을 위한 유등 수, 운송·설치·유지 등에 드는 비용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진주 유등이 외국의 축제장에 설치되는 것은 윈터루드 축제가 처음이다. 때문에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 제1호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고유의 전통문화 재현에 초점을 둔 순수 관광축제가 국내 최초로 해외로 진출하게 됐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진주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의 세계적 경쟁력이 입증된 셈이다. 또 진주남강유등축제와 더불어 우수한 진주의 관광자원도 캐나다에 소개할 수 있게 됐다. K-POP 열풍과 함께 대한민국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를 준비하기 전인 올해 초 최용호 진주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장은 인터뷰를 통해 올해 축제목표는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올해 세계적인 대회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수상소식이 이어지고 있고 이번 해외초대이라는 쾌거도 이뤘다. 물론 진정한 글로벌 축제로 가기 위해서는 축제수준과 규모의 연속성, 이를 위한 재정 자립화, 해외관광객 확대, 서비스 개선 등 앞으로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 하지만 시작이 성공의 절반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축제의 수출을 통해 글로벌 축제라는 최종 목표의 절반은 이룬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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