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 냉증, 수족 저림
수족 냉증, 수족 저림
  • 경남일보
  • 승인 2012.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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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식 원장 (경희동원당한의원)

인제 쌀쌀해져가는 가을 겨울의 문턱이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수족냉증과 저림증상으로 내원을 하는데 수족저림은 수족냉증과 더불어 많은 사람이 고통 받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

수족저림은 일반적으로 말초신경계의 병과 관계가 많다. 특히 말초신경 중 감각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운동신경과 자율신경 이상도 동반돼 손발이 저리거나 통증이 오며 감각이 둔해진다. 감각은 피부 신경 말단에서 척수를 거쳐 대뇌에 이르는 긴 경로를 지나기 때문에 그 가운데 어디든 병이 나면 감각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수족저림증상은 근질근질하다,

전기 오듯이 찌릿하다, 화끈거리고 아프다, 뜨끔하다, 묵직하다, 서물서물하다, 조인다, 에인다 등 환자에 따라 여러 가지로 표현이 된다. 이런 증상들은 단순히 손발끝이 저리는 경미한 증상에서부터 심하게는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 자다가 팔이 저려서 깨는 경우도 있고, 손발뿐만 아니라 전신이 저린 경우도 있다. 눈만 감으면 손이 저려온다는 사람도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수족저림은 마목(麻木) 중풍(中風)의 범주에 속하며 외적 요인과 내적 요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 외적 요인으로는 외부의 찬바람이나 찬물을 많이 접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 내적 요인은 비주사말(脾主四末)이라 하여 비위의 기능이 떨어질 때 혈기가 팔 다리로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서 많이 생기고, 특히 소화기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 외에 기(氣)가 허하거나 습담(濕痰)·어혈(瘀血)·식적(食積)으로도 손발저림이 잘 나타난다. 평소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다리를 꼬고 앉는 등 잘못된 자세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이는 근육경련과 긴장을 일으키고 척추의 불균형을 가져와 저림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자주 손발저림이 있거나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다른 질환도 의심해 봐야 한다.

저림증상은 크게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반신의 저림이 있다면 뇌의 문제(중풍)에 의한 경우가 많다. 한쪽 팔다리의 저림은 목, 허리의 신경압박(목 디스크, 허리 디스크, 척추협착증)인 척추질환의 경우가 많다. 한쪽 손의 저림은 수근관 증후군인 경우가 많으며, 양쪽 손의 저림은 말초신경의 혈액순환장애인 경우가 많다. 손마디만 저린 증상은 혈액순환장애뿐 아니라 류머티즘성 관절염인 경우도 있다.

저림증상이 있을 경우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여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뇌의 문제, 목과 허리의 디스크, 수근관 증후군,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으로 밝혀지면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손발저림 증상이 치료가 된다. 병원 검사상 뚜렷한 원인이 없는 수족저림은 기혈과 경락순환이 안 돼서 발병하는 것이 많으므로 혈기를 도와주고 경락을 순환시켜주며 어혈과 습담을 제거하는 치료를 한다. 또한 비위의 기능을 정상화시켜 사지말단까지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우며 장부의 허실을 정확히 진단하여 치료하는데 체침치료, 손발의 순환을 도와주는 피내침요법,  뜸치료 및 한약치료를 병행한다. 경미한 경우는 한 달 정도 치료하며 오래된 경우에는 약 3개월간의 치료를 요한다.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며 가급적 찬물이나 찬 음료수 등 냉한 음식류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면 더욱 좋다.

경희동원당한의원 박수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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