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덕한, 친정팀 두산에 비수를 꽂았다
용덕한, 친정팀 두산에 비수를 꽂았다
  • 연합뉴스
  • 승인 2012.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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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준플레이오프 2연승 '신바람'

'백업포수' 용덕한(31)이극적인 결승 홈런포를 쏘아올려 롯데의 2연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9회초 1사 뒤 용덕한이 두산의 홍상삼으로부터 좌월 1점 홈런을 터뜨려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파죽의 2연승을 거둔 롯데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 정규리그 2위인 SK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투게 된다.

 승부가 갈린 것은 9회였다.

 1-1인 가운데 9회초 1사 뒤 타석에 나선 롯데 포수 용덕한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두산 두 번째 투수 홍상삼의 4구째 가운데로 쏠린 146㎞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외야 스탠드 중단에 꽂히는 짜릿한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중인 지난 6월 두산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이적생' 용덕한이 이틀 연속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셈이다.

 용덕한은 전날 1차전에서 5회 주전포수 강민호가 공에 맞고 쓰러지자 교체 투입된 뒤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2루타를 터뜨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었다.

 양팀 최다승 투수가 선발 등판한 2차전은 전날과 달리 8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올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두산 노경은은 6⅓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정규리그에서 13승7패 평균자책 2.55를 기록한 롯데 쉐인 유먼도 6이닝을 6안타1실점으로 막아 제 몫을 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이 중전안타를 친 뒤 오재원의 내야땅볼로 2루까지 갔고 김현수가 중전안타를 날리자 재빨리 홈을 밟아 기선을 제압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2사 뒤 이원석이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날려 2사 2,3루를 만들었으나 최주환이 삼진으로 돌아선 게 아쉬웠다.

 타선의 침묵으로 경기 중반까지 0-1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에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좀처럼 타선이 풀리지 않자 7회초 선두타자 전준우 대신 1차전에서 극적인 동점홈런을 날렸던 박준서를 대타로 기용했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1사 뒤 황재균이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안타를 치며 두산 선발 노경은의 힘을 뺐다.

 이어 용덕한이 중전안타를 날려 1,2루의 득점 기회를 만든 롯데는 문규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계속된 공격에서 김주찬이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살아나가 1사만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조성환이 바뀐 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유격수 병살타를 쳐 역전 기회를 무산시켰다.

 승부를 알 수 없던 경기는 9회초 터진 용덕한의 결정적인 '한방'에 롯데 쪽으로넘어가고 말았다.

 8회에 등판한 롯데 3번째 투수 강영식은 2타자를 상대로 공 9개만 던지고 승리투수가 됐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최소 투구수·최소 타자 상대 신기록이다.

 이틀 연속 팀 승리를 지킨 정대현은 공 3개만 던져 역대 최소 투구수 세이브 타이가 됐다.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용덕한은 경기 최우수선수(MVP)가 됐고, 롯데 유격수 문규현은 4타수 3안타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반면 두산 불펜의 핵인 홍상삼은 2경기 연속 홈런을 맞는 등 통산 준플레이오프에서 피홈런 4개를 기록, 최다 피홈런 타이가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해까지 5전3승제로 열린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한 팀이 1,2차전을 모두 이긴경우는 총 15차례였다.

 이 중 2연승을 한 팀이 3연패를 당해 탈락한 것은 1995년 플레이오프에서 쌍방울, 2009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뿐이었다.

 특히 롯데는 2009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상대로 1차전을 이긴 뒤 내리 3연패했고 2010년에도 두산과 맞붙어 2연승 뒤 3연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롯데가 '두산 징크스'를 털어낼지, 두산이 또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지난해 10월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12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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