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당내 자리싸움 보기 싫다"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는 10일 당 상임고문직을 사퇴했다. 특히 홍 전 대표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 경선 참여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놓고 경남지사 보궐선거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 실시에 부정적이었던 홍 전 대표가 ‘경선 참여’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당은 경남지사 보선 후보로 홍 전 대표를 포함해 4명을 압축한 상태며, 오는 12일까지 후보자 등록신청을 받는다.
그는 "만약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번 대선에서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경선 참여 여부를 놓고 측근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측근들은 경선에 참여해 떨어지게 되면 정치생명이 끝나므로 경선 참여에 부정적인 반면 일부 측근들은 3명의 후보자를 상대했을 때 충분히 승산이 있는만큼 경선에 참여하는 쪽으로 홍 전 대표에게 조언하고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참여가 부정적인 측근들은 “경선에 참여해 참패라도 하면 정치생명이 끝장난다”며 “굳이 경남도지사에 목숨을 걸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고, 경선 참여 측근은 “홍 전 대표에 대한 도민들의 정서가 나쁘지 않다”며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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