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축제 '에나 스타일~' 완성하다
진주 축제 '에나 스타일~' 완성하다
  • 강민중
  • 승인 2012.10.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막 내린 진주 10월 축제 총평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1일부터 시작된 14일간의 화려한 진주 축제가 모두 막을 내렸다.

올해 남강유등축제·개천예술제 등 진주의 10월 축제는 진주성 전투'진주대첩'을 주제로 축제 프로그램에 곳곳에 진주 정신이 스며 진주의 색깔'스타일'을 제대로 표출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부분의 축제들이 질과 양, 두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세 축제들의 이름새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시너지 효과를 보였으며 축제 인프라부분에서도 비교적 합격점을 보였다.

축제기간동안 진주를 찾은 관광객은 280여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1400억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남강유등축제는 1일 관람 인원이 20만명에다 1인 관람객 유치비용도 1000원대로 저렴해 남강유등축제가 대규모의 세계박람회 엑스포에 비해 더 효율적이고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표축제로서의 완벽, 글로벌 축제로 도약

◇진주남강유등축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서 두번째로 열린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세심한부분에까지 신경을 쓰며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관광객들의 동선을 고려한 유등배치의 짜임새와 컬리티도 좋아졌다.

유등으로 제작된 물고기 유람선과 규모·디자인 측면이 보강된 수상카페는 진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잔재미와 추억을 선사했고, 진주성내 프린지 공연과 남강수상무대의 상시공연 등은 즐기는 축제로 관람객을 매료했다.

특히 프린지 공연이 열린 야외무대를 유등으로 꾸며 관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았다. 축제만의 특색을 극대화해 제작된 유등무대에서는 매일 저녁 판소리, 민요, 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 우리 전통국악 공연이 펼쳐져 호응을 얻었다. 유등무대에서 빛나는 화려한 불빛과 관객들의 밝은 표정이 어우러져 따뜻한 축제의 현장을 꾸몄다.

신안동 음악분수대에는 지역 젊은 음악인들을 위한 공연장도 피아노 모양의 등(燈)으로 꾸며. 공연팀과 관광객 모두가 시각적으로 즐기는 것은 물론 가까이서 서로 교감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진주성지내 유등들도 올해 더욱 화려해져 축제 가장 큰 볼거리로 꼽혔다. 유등에 진주대첩이라는 스토리텔링을 가미,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선조들의 옛모습을 볼 수 있는 이야기와 빽빽히 설치된 나무유등들은 동화속에 온 착각을 불러오는 듯했다. 진주성내 유등들은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자립축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하나의 예로 평가됐다.

아울러 예년에 비하여 외국인과 외지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면서 진주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한 축제로서 캐나다 NCC국립수도권위원회 관계자가 남강유등축제를 방문, 내년 2월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열리는 '윈터루드(Winterlude)' 축제에 정식으로 초청하는 등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맞았다.

이외에도 관광객 편의시설도 보강됐다. 단체 관광객을 위해 도시락 먹는 장소를 지정하는가 하면, 체력소모가 많은 야외축제임을 고려 무료쉼터도 확대했다. 이외에도 모유수유실 설치와 손 씻는 수도시설을 마련, 행사장내 환경미화 도우미 배치 등 관광객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특히 진주남강 유등축제의 어플리케이션 관리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앱' 부스를 설치, 축제를 방문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등 외지관람객을 위한 편의시설에도 공을 들여 대표축제로서의 완벽을 꾀했다는 평가다.

'시민 참여형 축제로의 변신'

◇개천예술제=올해 개천예술제는 '역사와 예술과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진주가 가지고 있는 임진왜란 승전의 역사를 스토리텔링(Storytelling)화해 3일 서제와 4일 개제식에 진주목사 임명식, 부임행차 등 조선시대 조정으로부터 진주목사로 제수받은 역할 재현과 함께 가장행렬로 절정을 이뤘다.

특히 올해는 기존 진주박물관앞 야외무대에서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앞 특설무대로 무대를 옮겨와 개제식, 가장행렬, 종야축제, 뮤지컬 진주대첩, 예술경연, 진주성 체험행사, 각종 전시, 축하 행사를 비롯한 불꽃놀이 등 총 9개 부문 57개 행사가 8일간 다채롭게 펼쳐졌다.


진주대첩 420주기에 열린 올해 개천예술제는 진주대첩의 역사적 사실 재현 및 이를 소재로 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개발, 역사와 예술의 일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얻으며 한단계 도약한 모습을 보였다. 또 각 분야별 경연대회 주제를 통일해 진주문화가 강조되고, 먹거리로 집중되던 풍물시장은 문화를 접목해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풍물시장으로 탈바꿈됐다. 진주미술협회 회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그린 그림을 전시, 판매하는가 하면 태극기 그리기 체험행사도 풍물시장 내에서 마련됐다.

풍물시장내에 설치미술을 설치, 논개, 진주대첩, 혁신도시를 주제로한 포토존도 마련됐으며 가훈써주기와 목공체험을 비롯해 진주특산물코너도 설치했다. 장애인과 임산부를 위한 편의시설 확충과 쓰레기 없는 거리 조성도 꾀했다.

특히 축제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뮤지컬 진주대첩 등 종야축제는 전시민이 함께하는 참여형 축제로의 시작을 알렸다.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풍등을 날리며 소원을 빌며 즐기는 축제 한마당은 축제로서의 본질을 한층 살였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행사기간 중 열리는 경연대회는 각기 다른분야지만 진주대첩과 김시민장군을 소주제로 통일해 경연대회를 통한 진주문화·역사를 알렸다.

'연예인 치중에서 탈피…변화 시도'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올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연예인에만 의존했던 행사에서 탈피 다양함을 첨가해 변화를 시도한 모습을 보였다. 

축제 초반 연예인들을 통한 반짝 효과의 의존도가 높아 이어지는 행사들의 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올해는 축제 후반부 한류열풍의 주역인 대장금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넌버벌 퍼포먼스 대장금'을 선보여 축제에 안정감을 주었다.

드라마 대장금은 아시아 국가로 시작해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 65개국으로 수출된 작품으로 '넌버벌 퍼포먼스'로 새롭게 태어나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아이템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다. '대장금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제작팀은 30억 아시아인의 가슴을 울린 '오나라'를 비롯 퓨전음악과 파격적인 의상, 신선한 신구성 아이디어로 국내외 관객들로부터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드라마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넌버벌 퍼포먼스 대장금'은 MBC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서장금과 민정호 종사관의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중심으로 5막 18장의 공연 장면을 타임코드 시스템으로 연출한 하이테크놀로지 무대가 시종일관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 드라마페스티벌은 지난해 지적됐던 단순 연예인들만 참여해 보여주기식 행사에서 콘서트의 완성도를 통한 유료화, 다른 콘텐츠의 접목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자원봉사자 활약 눈길, 교통 개선은 아직….'

◇축제 기반시설= 축제의 성공을 이끈 주인공인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관광안내, 교통질서, 통역, 급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5000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봉사로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예년보다 돋보였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연 180명이 투입된 외국인 통역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눈에 많이 띄었고 연일 행사장이 만원을 이루면서 8개 단체 4200여명이 투입된 교통질서 자원봉사자들은 쉬는 시간도 없이 뛰다 시피 봉사활동을 전개 훈훈한 감동을 줬다.

축제 직전에 16호 태풍 '산바'로 축제장 남강둔치가 온통 진흙 바닥이 되면서 피해복구와 각종 행사장 설치를 밤샘 작업으로 준비해야 했으며 축제 기간 내내 황톳물이 되어 시민들과 관계자를 애 태우기도 했다. 진주경찰서는 교통 등 질서유지와 함께 축제장내에 임시파출소를 운영했고 진주소방서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행사장 정비 지원과 더불어 주요행사장 지원 소방차 대기와 수시 출동대기 태세를 유지했다. 또 경남은행·농협진주시지부에서는 축제기간 중 고객을 대상으로 유등띄우기 쿠폰을 발행하거나 후원금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반면 매년 지적사항으로 꼽히던 교통혼잡은 올해 조금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완전한 해소에는 아쉬움을 보였다. 임시주차장을 19개소 7018면으로 확대 설치 운영하고 축제장 주변에는 연인원 4200여명의 교통질서 안내 도우미를 배치, 관문입구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 13대를 20분 간격운영하는 등 주차장 확대에 많은 신경을 쏟았다. 하지만 일부지역에서 '확대된' 무료주차시설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유료주차장은 관광객들과 몰려드는 차량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홍보의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혼잡시간대 진양교에서 칠암동 강변도로를 원천 봉쇄한 것과 달리 동방호텔에서 촉석루간 도로는 개방, 이 일대를 빠져나가는데만 상당 시간이 소요돼 축제장을 찾은 외지인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나불천 복개도로 등 30여 곳에 설치된 주차안내판과 20매 정도 설치된 플래카드 역시 주차장 바로 인근 또는 외진 곳에 설치돼 시민들의 빈축을 사는 등 교통혼잡 문제는 아직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