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환호 경남인 드라마 시작
감동·환호 경남인 드라마 시작
  • 임명진
  • 승인 2012.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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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회 전국체전 대회 4일째이모저모

○…어려움 딛고 금 땃어요

경남의 대표적인 취약종목인 육상에서 함양제일고(학교장 이창영)가 2년 연속 육상에서 경남에 깜짝 금을 선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대회서 김다혜가 여고부 높이뛰기에서 이변을 일으킨 함양제일고는 이번에는 허들 110m에 출전한 이대우(함양제일고2)가 15.04의 본인최고기록을 경신하며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다 이대우는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눈물어린 금메달을 따냈다. 소년소녀 가장인 이대우는 누나와 함께 단둘이 살면서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 왔다. 이대우의 사정을 안타깝게 여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은 큰 도움이 됐다.

함양중 1학년 시절 함양교육지원청 소속 육상 단거리 도약 파트 전준우 코치의 눈에 들어 육상선수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게 된 이대우는 타고난 성실함에다 늘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강점을 지녔다.

중학교 시절 전국소년체전에서 1위에 오른 전력이 있는 이대우는 고등부에 올라와서도 훈련을 거듭했지만 쟁쟁한 경쟁상대 선수에 비해 그리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이대우는 입상권 전력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하지만 13일 열린 110m 허들 결승경기에서 이대우는 본인의 최고기록을 당당히 깼다. 15.04의 기록은 올해 열린 고등부 전국대회 중 최고 기록이다.

전준우 코치는 "사실 큰 기대는 하지 못했는데, 이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하고, 그동안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특히 대우는 이해능력이 무척 높은데다, 아직2학년이기 때문에 기대가능성이 더 큰 선수다"고 평가했다.

이대우는 "금메달을 따고 나서 정말 기뻤고, 내년에도 꼭 우승해 대회2연패는 달성하고 싶다"면서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경남과기대, 대학배구 강호 한양대 잡고 4강 이변

제93회 전국체전 남자대학부 경기에 경남대표로 출전한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이하 경남과기대)가 대학배구의 강호 한양대학교를 꺾고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대회서 3위에 입상한 경남과기대는 예선 첫 경기에서 대학배구 정상권의 한양대를 만나는 불리한 대진운에 당초 예선 통과가 힘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12일 열린 경기에서 3대0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여세를 몰아 13일 열린 준준결승 경기에서 광주대표 조선대학교를 3대2로 꺾은 경남과기대는 15일 오후 영남이공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인하대학교와의 4강전을 앞두고 있다.

전 국가대표 출신의 김형태 경남과기대 배구부 감독은 "사실 이번 체전 목표는 대학리그의 강호 한양대를 잡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한양대는 대학리그 4강권 팀으로 체전을 앞두고 한양대를 잡기 위해 맞춤 연습을 하는 등 우리가 할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다했는데 소기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면서 "이번 전국체전을 계기로 내년에는 대학리그 정상권에 근접할수 있도록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마산제일여고 정구부 6년만에 '金'소식

마산제일여고 정구부가 6년만에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지혜·김지원(3학년)조는 개인복식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광주 동신여고 김지연·김이주 조를 세트스코어 4대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창단 7년째인 마산제일여고 정구부는 창단 첫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한동안 금 소식이 없었다. 김지혜·김지원 조도 당초 전력상 8강권으로 메달권 진입이 힘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마산제일여고 정구부의 금 소식은 그동안 정식코트가 없어 테니스장을 빌려 연습을 하고, 비가 오면 인근 김해 등지로 연습구장을 찾아 전전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여건속에서도, 선수와 지도자가 합심해 일궈낸 값진 성과라는 평가다.

김윤식 정구부 코치는 "항상 선수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포기하지 말자'고 강조했는데, 위기도 있었는데 잘 극복하고 우승까지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이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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