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경남 상위권 진입 목표 빨간불
제93회 전국체전 농구 여고부 준준결승경기가 열린 14일 오전 대구효성여고 체육관에서 삼천포여고가 부산대표 동주여고를 맞아 48대35로 승리했다. 사진은 상대수비를 뚫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는 장면. |
경남은 대회 나흘째인 14일 이날 오후6시30분 현재 총득점 1만49점(금45, 은52, 동51)으로 서울에 이어 종합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배구 남고부에 출전한 진주동명고는 대구일중 체육관에서 열린 준준결승 경기에서 인천대표 인하대 사범대학 부속고를 3대0으로 완파했다.
농구 여고부 삼천포여고는 대구효성여고에서 열린 준준결승 경기에서 부산 동주여고를 48대35로 가볍게 꺾고 4강에 진출, 체전 2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채비를 했다.
우승후보 소프트볼의 경남체육회는 준결승전에서 충남 단국대학교를 7대2로 가볍게 이기고 결승에 올라 15일 두류공원 야구장에서 개최지인 대구시체육회와 우승을 다툰다.
그밖에 축구의 남일반부 김해시청도 준결승에 무난히 진출했고, 하키 남고부 김해고도 대구 달서고를 5대0으로 대파하고 4강에 올랐다.
개인종목의 경우 이날 씨름대학부 용장급에 출전한 권오현(경남대)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육상 여일반부 7종경기 박서희(창원시청)도 금을 보탰다. 사이클은 남일반부 스프린트에 출전한 최래선(국군체육부대)가 금빛 질주를 펼쳤고, 핀수영에서는 경남체고 유솔민이 200m에서 금물살을 갈랐다.
그러나 경남은 종합순위 경쟁을 좌지우지할 단체종목에서 믿었던 종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남은 일정에서 종합순위 6위권 진입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다 우승후보 사천시청, 탁구 남자대학부·여고부도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이런 부진은 수구, 테니스, 골프, 정구, 조정 등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대회중반 좀처럼 순위경쟁에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여기에는 불리한 조편성에다, 부상 등 악재가 한꺼번에 겹친 탓도 있다.
선명여고의 경우, 주전선수 5명이 청소년국가대표로 발탁돼 체전 개최 몇일을 앞두고서 귀국해 팀워크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고, 농구의 사천시청은 전력상 우세를 점쳤던 동아백화점이 개최지라는 이점을 안고 나서 접전끝에 49대51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배구 양산시청의 경우 주전선수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 15일 열리는 준결승 결과를 장담할수 없게 됐다. 이처럼 믿었던 종목에서 부진이 계속되면서 15일 경기의 향방에 따라 12년 연속 상위권 진입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 전통의 효자종목인 배구와 탁구, 하키, 사격, 역도, 레슬링, 씨름 등의 종목에서 마지막까지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권영민 도체육회 상근부회장은 "단체종목이 기대했던 것보다 부진하다. 아무래도 오늘 경기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상위권 진입 목표는 반드시 달성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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