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준 기자
1호선 양산선 건설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로는 경남 1712억원, 부산 761억원 등 모두 2473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하기 제일 좋은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양산부산대병원 개원과 함께 의료·휴양도시로 발돋움한 가장 큰 원동력도 월등한 교통여건 덕분이다. 게다가 양산지역은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신대구고속도로 등 각종 고속도로에 접해 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고속도로로 손쉽게 진입할 수 있어 기업체들의 물류 수송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물금 신도시 건설에다 도시교통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하다 보니 인구가 늘고 기업이 몰려오는 등 도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이와 같이 제2의 도시철도 건설을 위해 양산시가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한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은 공청회를 거쳐 오는 11월 국토해양부에 승인 신청해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부산 노포역~양산 북정 간에는 총사업비 5555억원(국비 60%, 부산시 20%, 양산시 20%)을 투입, 길이 12.2㎞(경전철) 정거장 7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건설될 예정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8월 설계자문위원회를 통해 노포~동면 사송~남부동(시청)~종합운동장~신기동~북정동 노선안을 최종안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 이 노선안이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의 노선(노포~사송~다방지하차도~경남아너스빌 옆~양산천~2호선 양산역~신기~북정)보다 경제성, 환경성, 이용객 접근성 등의 면에서 낫다는 것이 최종 노선안 선정 배경이다. 또 35호 국도를 따르면서 노선이 1.9㎞가량 짧아져 경제적이고 특히 신도시와 원도심에서의 접근성, 도시 균형발전 면에서 효과가 크다고 판단에서다.
그러나 노선안 결정을 놓고 지역의 이해득실에 따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문제는 예산이다. 그리고 이용편의와 지역간 균형발전 도모라는 기대효과에 있다. 27만여 시민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양산은 경남지역에서 김해를 제외한 도시철도라는 선택받은 도시다. 공청회를 통해 양산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다함께 슬기를 모아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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