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이 KTX시대에 부풀어 있다. 오는 12월이면 경전선이 KTX화되면서 서울에서 진주간 거리가 1시간 20분가량 짧아진다고 한다. 지금은 마산에서 진주간 53km구간이 막바지 공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KTX시대의 개막은 서부경남의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시는 진주역사를 시외곽으로 옮기는 등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새로운 역사에 진주의 역사와 애환을 담는 스토리텔링을 갖추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리적 단점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문제는 이 철도의 착공이 2016년에 계획되어 있다는 것이다. 철도의 신설을 경북에서도 절실히 바라고 있어 조기착공에 대한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경북지역에선 최대의 현안사업으로 꼽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조기착공을 촉구하고 있어 경남과 이해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아쉬운 것은 남부내륙철도에 대한 도민적 결집이 경북에 비해서 매우 미약하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서부경남만의 현안으로 치부하려는 경향마저 있어 걱정인 것이다.
남부내륙철도는 이번 대선의 공약으로 부상해야 한다. 각 후보들이 지역의 현안을 심도 있게 분석, 당초계획보다 착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정책제안을 해야 한다. 이는 서부경남 시·군은 물론 경남도와 범도민적 숙원사업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철도가 저탄소 미래의 교통수단임을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내륙과 바다를 잇는 새로운 교통망은 남부내륙이 오지에서 벗어나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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