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제53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경남도 대표인 함안농요보존회(회장 안현영)의 함안농요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민속예술축제에는 전국 각 시ㆍ도 및 이북 5도 등 20개 팀이 참가하여 지역의 특색을 담은 농악, 민요, 민속무용 등의 경연을 벌였다. 경남에서는 대상과 입장상, 연기상(홍복남)을 수상했다.
'함안농요'는 함안지역만의 독특한 메나리 선율과 창법을 바탕으로 노동과 놀이가 어우러지던 옛 선조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들을 한판의 마당놀음 형태로 구현한 것으로 함안의 구전민요와 채록 음향 및 음원들을 바탕으로 작품화한 것이다.
모두 8마당으로 엮여 있으며 첫 번째 보리타작 마당을 시작으로 모찌기 마당, 모심기 마당, 논두렁 밟기 마당, 아시논매기 상사 마당, 새참 마당, 만논매기 마당, 백중놀이-거북줄땡기기 마당으로 구성되어 농업노동의 과정 속에 선조들의 애환과 삶의 희망을 충실히 담고 있다.
안현영 회장은 "그 동안 고된 준비과정을 견뎌온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땀방울이 모여 이런 좋은 결과를 낳게 됐다"며 "예로부터 전래되어온 우리 선조들의 땀과 애환이 서린 함안농요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민속예술축제는 1958년 전통민속예술의 전통성을 확립하기 위해 창설된 이후, 중요무형문화재 36종, 시ㆍ도무형문화재 103종 등 139종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바 있다. 경남도는 이 축제를 통해 제4회(1963년) 함안농악, 제15회(1974년) 고성오광대, 제44회(2003년) 거창일소리 등으로 총 3회에 걸쳐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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