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초박빙 승부…폐막일 가서야 결정될 듯
경남이 10년 만에 전국체전 원정 4위를 향한 치열한 각축전을 치루고 있다.
전국 16개 참가 시도 중 6위내 입상이라는 12년 연속 상위권 진입을 확정지은 경남은 16일 오후 7시 현재 종합순위에서 점수 3만122점을 얻어 경북(3만732점)에 근소한 차이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스포츠 인프라에서 월등히 앞서는 경기도와 서울을 제외하고 개최지의 이점을 안고 있는 개최지가 사실상 1,2,3위를 확정짓는 전국체전에서 4위라는 성적은 원정 참가 시·도에게는 1위로 해석된다는 게 선수단의 설명이다.
경남은 지난 2002년 제주에서 열린 제83회 전국체전에서 4위를 기록했다. 이후 줄곧 5, 6위의 성적을 보이다가 2010년 진주에서 열린 제91회 전국체전에서 개최지의 이점을 안고 서울을 제치고 2위를 한 바 있다. 지난 92회 전국대회는 1위인 경기도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3위라는 호성적을 낼수 있었다.
현재 경남은 4위 자리를 놓고 경북과 한치 앞을 내다 볼수 없는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폐막일인 17일까지 열리는 남은 경기를 모두 분석한 결과다.
대회초반 단체종목 부진을 딛고 일어선 원동력은 예상치 못한 단체종목과 개인종목에서 선전이 이어지면서 초반부진을 만회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경북과의 4위경쟁은 힘들 것이라는 당초 전망도 대회 폐막을 하루 남겨두고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로 바뀌었다.
16일 열린 경기에서는 양산시청 배구가 결승에서 경기대표 수원시청을 3대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라 4위를 향한 선수단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펜싱 에페 단체 결승에서는 경남체고가 울산고를 45대31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을 거머쥐면서 대회3연패에 성공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농구명가' 삼천포여고는 순위경쟁을 하고 있는 경북대표 상주여고를 준결승에서 만나 73대37로 가볍게 제압하고 17일 열리는 결승에서 인천 인성여고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하키는 김해고가 동메달을 획득했고, 탁구에서 창원대가 은메달을 보탰다. 상위권 진입에 큰 힘을 보탠 개인종목의 선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사격에서는 남고 공기소총 개인부문에 모대성(경남체고)과 나윤경(우리은행)이 50m소총3자세에서 금메달을, 육상은 경남체고 배유일이 창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밖에 높이뛰기에 출전한 윤제환(창원시청)도 은메달, 유도 남일 무제한급 홍성현(경남도청)은 동메달, 역도 김태환(경남도청)이 인상85kg급에서 은메달, 인상94kg급에 출전한 이창호(국군체육부대)가 동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폐막일인 17일에는 핸드볼 남자일반부 코로사가 서울대표 두산과 결승전을 치루는 등 농구, 레슬링, 핸드볼, 사이클, 수영, 복싱 등의 경기가 열린다.
권영민 도체육회 상근부회장은 "경남은 지금 4위 자리를 놓고 경북과 몇 백점 내의 아주 근소한 차이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폐막일까지 열리는 남은 경기에서 우리 선수단의 선전 여부에 따라서 4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