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SNS(Social Network Service·누리소통망)가 보편화되었다. 스마트폰 이전에는 국내의 '싸이월드'가 가장 대표적인 SNS였다면 이제는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가 이른바 대세가 되었다. 필자도 지인들과의 연락망으로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싸이월드에 비한다면 더 공개적인 공간이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여러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애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유럽을 제패한 황제 나폴레옹이 전쟁에 패하여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여생을 보내다가 임종을 맞으면서 이런 말을 했다. "내 생애에 있어서 정말 행복했던 날들을 손꼽아 헤어보니 겨우 엿새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눈이 멀어 볼 수 없었고 귀가 먹어 들을 수 없었던 헬렌 켈러 여사는 세상을 떠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의 일생은 참으로 아름다웠고 행복했다."
하나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다. 나에게는 나의 만족이 행복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는 그 사람이 느끼는 만족이 행복이 된다. 물론 다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일은 필수 불가결한 일이다. 그러나 스스로가 만족하는 상황에서 타인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 역으로 내 기준으로 상대방의 감정과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된다.
지금 이 시간에도 SNS에 무의미한 자기과시를 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타인의 시선과 상관없이 당신이 만족하는 순간에 행복하고, 그렇지 못한 순간에 슬퍼해라. 스스로의 기준에 만족하는 삶을 살 때 우리는 더 행복해질 수 있다.
/김민희·진주교대신문사 편집국장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